방송이라는 것은 일정 정도의 편집이 필요합니다. 자막과 함께 제작진의 의도가 들어가 있는 편집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한 쪽으로 쏠리게끔 만듭니다. 웃음을 주든지, 아니면 눈물을 주든지, 혹은 공감을 하게 합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보았을 때 다시 출연한 김충재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단지 잘 자란 청년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김충재에게서 사람들은 새로운 이미지를 느끼게 됩니다.
      


아들이 이사갈 때 쯔음 찾아온 김충재의 엄마는 김충재에게 지속적으로 결혼을 하라고 잔소리를 합니다. 베스트 MC 중 하나인 전현무마저도 그 언어 구사 능력을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압도적으로 김충재를 넉다운 시켜버린 엄마의 잔소리는 마치 나혼자산다 출연진들이 김충재에게 3D 프린터를 사달라고 요구받는 기안84의 마음처럼 김충재를 힘들게 만들어버렸습니다.
    


    

그렇게 폭풍같은 잔소리가 지나가고 엄마는 이상하게도 유독 김충재가 기타를 최근 건드리기 시작했다는 즉 배우기 시작했음에도 아들의 기타 소리를 듣고 싶어했습니다. 기타를 치는 아들의 모습을 보고 싶어하는 엄마는 정작 아들이 기타를 잡고 치기 시작하였을 때 이상하게도 정말로 부산스럽게 청소를 더 열심히 합니다. 그러한 엄마의 모습에 김충재는 이해할 수 없었고 나혼자산다 멤버들도 이해가 잘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기타를 치는 동안에 김충재가 따로 인터뷰한 영상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김충재의 아버지는 김충재가 네 살 때 그리고 김충재의 동생이 아직 태어나기 두 달 전에 돌아가시게 되었고 그로 인해서 아직 곱디 고운, 여리디 여린 김충재의 엄마는 두 아들을 혼자 오롯이 키워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그것보다도 더 힘들었던 것은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 즉 남편에 대한 그리움이 김충재의 엄마에게 있었다는 것입니다.
    
아들의 모습 속에서 남편이 기타를 치는 모습을 보게 되었고 그로 인해서 더 과거 속으로 침잠해 들어가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면서 김충재는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만을 하는 것에 대한 어머니에 대한 미안함이 더욱 크게 있었던 것은 오로지 자식만을 바라보면서 남편이 죽은 바로 그 순간부터 열심히 살아내었던 어머니에 대한 애닲음으로 인해서 김충재는 한동안 눈물을 그칠 수가 없었습니다.
   

  


눈물을 흘렸던 이유는 엄마에 대한 미안함, 그리고 자신이 너무 자신만 생각한 것이 아닌가에 대한 돌아봄 그 모든 것에 대한 감정이 뒤섞여 있었습니다. 엄마는 절대로 눈물을 흘리지 않습니다. 아들은 그러한 엄마를 보면서 더 슬픕니다. 아들은 엄마가 행복하기를 바라지만 그 행복에 누가 되는 것이 혹시 자신이 아닌지에 대한 걱정이 먼저 앞섭니다. 그래서 더 김충재는 눈물을 흘립니다. 과거를 추억하는 엄마 앞에서 말입니다.


  1. BlogIcon 동건참치 2019.03.02 18:54 신고

    정말 슬프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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