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은 배우입니다. 당연히 유명인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는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에 두려움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특히나 첨예한 대립이 있어 굳이 끼어들면 피곤해질 문제에 대해서도 그는 가감없이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그러한 그에게 당연히 비난의 목소리가 몰릴 수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신이 옳다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 절대로 타협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그렇다보니 그는 많은 유명인들 중에서 화제성 또한 많이 얻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미국에서부터 시작된 미투운동이 우리나라로 건너오게 되면서 활발하게 이전까지는 엄두도 내지 못했던 권력의 힘으로 억눌려진 성폭력에 대해서 대항하는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아시다시피 내부 고발자와 비슷하게 성추행이나 성폭행 문제에 있어서 조직의 안위라는 명목 하에 무조건 감추고 숨겨야 한다라고 주장하는 목소리가 이전까지 있었다면 지금은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그리고 또한 그렇게 되어서도 안 됩니다.

      

미투 운동은 분명히 지속적으로 캠페인을 해나가야 하며 시스템이 변하여 권력에 의한 강압적인 성추행, 성폭행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절해야만 할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미투운동이 대중의 관심을 받다보니 미투운동과 상관없는 혹은 미투운동과 궤를 같이 하지 않는 다양한 목소리들이 미투운동에 손을 얹어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는 지점입니다. 단순히 자신의 목소리를 낸다는 것은 그래도 이해가 가는 측면이 있지만 일부 정말 일부는 문제가 되는 발언이 나온다라는 측면입니다.
    

 

 


최근 배우 조민기의 자살 사건으로 인해서 많은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배우 조민기가 행한 그 잘못은 분명히 비판 받아 마땅하며 처벌을 받아야 하는 행동입니다. 그에 따른 연예계에서의 퇴출 또한 당연하다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그가 자살을 하게 되자 유아인은 애도를 표하는데 있어서 마녀사냥을 연상시키는 영상을 올려서 자신의 생각이 있음을 그대로 표현합니다. 물론 그 표현 자체에 대해서 사람들의 질타가 있었지만 그는 자신이 옳다고 이야기하는 측면에 대해서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유아인의 김치 티셔츠 사진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분명히 미투 운동 자체가 지속이 되어야 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최근 미투 운동은 성대결 양상으로 넘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권력에 의한 성추행, 성폭행은 분명히 시스템을 통해서 해결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최근의 미투 운동은 모든 성 문제에 대해서 피해자는 여성, 가해자는 남성이라는 이분법으로 만들어버리는 데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언론과 운동을 주도하는 측의 행동은 반발을 일으킬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 반발은 펜스룰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언론 쪽에서나 정치인들 쪽에서도 오해를 하고 있는 측면이 있는데 남자들이 펜스룰을 주장하고 있는 것은 - 정도를 벗어난 펜스룰은 분명히 비판받아 마땅하지만 - 두려움 때문입니다. 그러한 두려움이 있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라고 주장하면 더 이상 할 말이 없게 됩니다. 어차피 펜스룰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을 이해해주지 못하는 사람들과 대화하려고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펜스룰을 왜 주장하게 되는지 미투 운동이 놓치고 있는 것은 없는지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확인 작업이 필요합니다.
     
촛불집회가 성공리에 마쳐질 수 있었던 것은 촛불집회가 국정농단과 적폐 청산이라는 대의 명분 아래에 모인 사람들이 적법한 절차를 거치게 하고 파상적으로 나오는 촛불집회의 원래 목적과 상관없는 목소리들에 대해서 자정 작용을 일으켜서 더 이상 불협화음이 나오지 않고 위법 행위나 문제가 되는 행동들이 나오지 않도록 제어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최근의 미투 운동은 그러한 제어 자체가 없다라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브레이크가 없는 열차는 폭주하기 마련이고 그렇게 폭주된 열차는 탈선을 하거나 전복을 하기 마련입니다. 유아인의 김치 티셔츠는 아쉬운 면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좋지 않은 속어를 의미하는 사진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이러한 행동이 다른 일부 사람들에게 지지를 받는 이유는 브레이크 없는 미투 운동의 위험성 때문입니다. 진영 논리, 제어가 되지 않은 브레이크, 그리고 그것을 공격하는 좋지 않은 속어 표현까지 모두가 문제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