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철이 어디가는 이름 끝에 철이 들어 있는 세 사람 즉 노홍철, 김희철 그리고 김영철이 한데 모여서 같이 여행을 가는 컨셉입니다. 세 명 다 시끄럽고 재미 있는 예능인이기는 하지만 그들 스스로가 방송에서 언급한 것처럼 셋의 스타일은 전혀 다릅니다. 낮에 노는 것을 지양하고 밤에 클럽을 다니는 김희철, 낮에 관광지를 주로 다니면서 이곳 저곳 사진을 찍는 노홍철 그리고 조깅을 하면서 허세를 부리는 김영철까지 한 명도 스타일은 비슷하지만 절대로 같지 않은 사람들입니다.
    


그러한 그들 셋이 모여서 여행 예능을 떠나게 된 것은 어찌 보면 TV조선의 현재 상황 때문에 그렇다고 봅니다. 현재 TV조선은 안팎으로 위기에 쌓여 있습니다. 더 이상 그들을 보호해줄 응원군이 없는 상태에서 시사 토론 혹은 뉴스 프로그램만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도 없으며 외부의 압력에 밀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예능에서 좀더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이는 것 하나만 있으면 이 방송국이 필요하다는 이유를 시청자들이 납득할 수 있게 됩니다.
    


    

그로 인해서 방송국의 위신뿐만 아니라 방송국의 생존까지도 이어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현재의 TV조선은 노홍철과 많이 비슷한 부분이 있습니다. TV조선은 현재 진행형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욕을 먹고 있지만 과거 노홍철은 음주운전으로 인해서 나락으로 떨어지게 되었고 마찬가지로 비난과 질타를 현재 진행형으로 당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예능을 시도하든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 TV조선의 현재의 상황과 비슷하다 할 수 있습니다.
    

 

 


TV조선의 입장에서 땡철이 어디가를 성공시켜야 할 요인이 있고 당연히 노홍철은 성공시켜야 할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이번에도 역시라는 말을 듣게 되면 그의 입장에서는 더 이상 다른 예능을 하는 것도 힘들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번 땡철이 어디가에서 흥미로인 미션이 하나 있으니 그것은 바로 노홍철에게 운전을 시킨다는 것입닏. 노홍철이 방송에서 언급한 것처럼 노홍철에게 있어 운전은 트라우마나 다름이 없습니다.
     
노홍철의 음주운전은 노홍철 개인만 하락세를 타게 되게 한 것이 아니라 무한도전이라는 우리나라 거물급 예능의 하락세를 같이 오게 만들었습니다. 무한도전에서 노홍철의 역할은 절대로 n분의 1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는 음주운전을 하였고 그로 인해서 모든 예능에서 하차를 하게 되었으며 대략 1년 동안의 자숙 시간을 거치게 되었습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노홍철에게 음주운전뿐만 아니라 운전 자체에 대해서 트라우마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그러나 운전을 하지 않으면 그들이 함께 어디든 갈 수 없듯이 노홍철은 자신의 트라우마를 극복하지 않으면 새로운 예능에 아무리 참여한다고 하더라도 유의미한 실적을 내놓을 수 없습니다. 강호동이 침체기를 겪고 있을 때에도 지속적인 도전을 한 끝에 신서유기와 아는형님을 통해서 다시 일어설 수 있듯이 노홍철도 과거가 생각나는 즉 음주운전이나 무한도전이 생각나는 새로운 미션에 도전하는 것을 꺼리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도전에 자신을 드러내야만 합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계속 하고 싶다라고 주장하는 그의 말에 일견 동의를 하지만 일단 트라우마에 갇힌 사람은 그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서 또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줘야만 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노력은 스스로가 부담스럽다 하더라도 대중 앞에서 자신이 이 정도로 열심을 내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과 함께 스스로에게도 피할 수 없다면 즐기라는 모토로 과거의 트라우마를 극복하면서 앞으로 나아갈 때에 노홍철은 다시금 우리나라 최고의 예능인 중 하나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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