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마이크로닷이 도끼와 함께 어렸을 때에 방송에 출연했던 때를 생각해보면 그의 부모는 과연 마이크로닷의 출연으로 인해서 자신들의 정체가 발각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을까라는 질문을 하게 됩니다. 물론 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아직 당시 마이크로닷은 어렸을 때이고 자신의 부모들이 제천에서 어떻게 도망쳐 나왔는지, 어떤 식으로 마을 하나를 쑥대밭을 만들었는지를 잘 몰랐을 것입니다. 부모들은 마이크로닷이 성공하기를 바랐고 래퍼로서 인기를 끌기를 바랐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의 성공이 자신들의 올무를 잡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한국과 뉴질랜드 사이에는 정말로 엄청난 거리가 있습니다. 이미 뉴질랜드 국적을 가진 마이크로닷의 부모들과 제천 사이에는 심리적 거리 또한 엄청나게 있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굳이 제천을 가지 않아도 서울로 뉴질랜드 국적을 가지고 왔다 갔다 하는데 부모들은 그 어떤 제지도 받지 않았을 것입니다. 물리적인 제지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제지까지 말입니다. 그렇게 그들은 아무런 거리낌 없이 자신들의 잘못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그렇게 행복하게 살고 있었을 것입니다.
    


    

마이크로닷이 쇼미더머니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래퍼로서 그의 형과 함께 인기를 끌게 되었을 때에 마이크로닷과 그의 형 산체스에게 서서히 그의 부모들의 과거의 잘못에 대한 해결해달라는 탄원이 밀려들어오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마이크로닷과 산체스 모두가 다 그러한 요청에 거리를 둡니다. 만약 어렸을 때에 그러한 요청이 들어와서 마이크로닷이 방송 생활을 포기했다면 그의 부모를 비난했을지언정 그를 비난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미 마이크로닷과 그의 형 산체스는 성인이었고 자신들이 누리고 있는 그 모든 것들이 다른 사람들의 피눈물로 이뤄졌다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일이 불거졌을 때에 그들은 말했습니다. 책임을 지겠다고 말입니다. 정말 그들이 책임을 지겠다고 약속을 한 것이든 아니든 그들의 부모는 다시 잠적할채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이크로닷은 그가 나혼자산다에서 자랑을 하던 바로 그 집에서 잠적을 해버렸습니다. 더 이상 우리나라 사람들이 없는 곳으로 그들은 떠나버린 것입니다. 이제는 더 이상 마이크로닷과 산체스 그리고 그들의 부모들은 한국인과 상관없는 곳으로 떠날 것입니다. 심지어 뉴질랜드에서도 떠났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과거와는 달리 지금은 한 번 잘못해서 낙인이 찍혀버리면 어디서든 그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아예 한국인과 상관없는 곳에서 살아간다 하더라도 한국의 문물이 들어간 곳 즉 K팝이 있는 곳에는 그들은 있을 수 없습니다. 그들의 돈으로 그들은 더 이상 그 어떠한 일도 할 수 없는 체로 까먹으면서 그곳에서 살아가야만 합니다. 그들은 스스로가 영민하다고 똑똑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스스로가 파놓은 함정 즉 잠적이라는 패를 꺼낸 바로 그 순간부터 도망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게 되었습니다.
    

  

    


과거에는 마이크로닷과 산체스의 부모들만 도망자가 되었지만 이제는 마이크로닷과 산체스까지도 도망자가 되었습니다. 훔수저라는 말이 있습니다. 훔친 수저의 줄인말로 다른 사람의 돈으로 - 사기를 쳐서 - 자수성가했다는 듯이 스스로를 포장한 사람들을 말합니다. 과거에는 부모의 잘못으로 비난을 받게 되었지만 성인이 된 그들에게 사람들은 책임을 지겠냐고 묻습니다.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한다면 그들은 이제 부모와 함께 도망자의 자리에서 벗어날 길이 없습니다.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유명 배우와 사랑을 나누고 있었던 마이크로닷은 더 이상 우리나라에 자리를 잡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사기를 친 부모와잠적을 하는 것을 선택하였다면 그는 스티브 유보다도 더 우리나라에 올 수가 없습니다. 그들은 이미 우리나라에서 낙인이 찍혔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들의 모습을 보자마자 인터넷에 SNS에 그들의 동향을 알릴 것입니다. 지구를 떠나지 않는 한,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는 오지로 가지 않는 한 그들은 평생 도망자의 삶을 살아야만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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