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우리새끼가 장수예능으로서 준수한 시청률을 얻으면서 롱런하는 이유는 관찰 카메라에 원샷을 받는 김건모, 김종국, 박수홍 그리고 토니안의 힘만이 아닙니다. 지난 해의 연예대상에서 상을 받은 모벤져스의 힘이 더욱 크다고 보면 맞을 것 같습니다. 그들이 대상을 받은 것 자체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러나 그들의 힘이 미운우리새끼를 이루는 근간이 된다는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그렇다면 그들이 어떠한 의미에서 미운우리새끼에서 존재감을 뿜어내는가 하면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이번 주 스페셜 게스트이자 특급 MC로 배우 김희애가 출연하였습니다. 사실 방송에 출연한 게스트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속내를 이야기하는 것 이상으로 시청자들이 자신의 이름을 좀더 회자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인지상정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기 위해서 방송에 출연하는 다른 방송인들과 대화를 해야만 하는데 신동엽과 서장훈과만 대화를 하게 되면 이전 다른 예능에서 보여주는 리액션 그 이상의 것을 보여줄 수가 없습니다.
    


    

그에 반해서 모벤져스 즉 김건모 어머니, 김종국 어머니, 박수홍 어머니, 토니안 어머니와 대화를 나누다보면 어머니로서 즉 두 남자 아이들의 엄마로서 겪는 고충을 상담을 하게 되고 하소연을 하게 됩니다. 그러한 하소연을 하는 중에도 어머니들이 방송인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고 지인의 엄마들 혹은 친분이 있는 아줌마들과 대화를 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기 때문에 김희애 입장에서는 방송인으로서 자각을 하면서 스튜디오 촬영에 임하기보다는 오히려 엄마들과 수다를 떤다는 느낌으로 촬영하고 있다라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게스트의 반응, 게스트의 색이 패널들의 리액션과 패널들의 구성으로 인해서 전혀 다른 컨셉으로 바뀌어지는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라디오스타에서 게스트로서 활약을 하는 방식과 해피투게더에서 패널들과 대화하는 방법은 다를 수밖에 없고 자신을 이미지화 시키는 컨셉도 다양하게 할 수밖에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방송인의 출연을 딱 세 명 즉 신동엽, 서장훈 그리고 김희애로 줄이고 나머지는 모두 방송인의 어머니들이지만 실제로는 방송과 상관없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보니 조금은 더 편하게 방송에 임할 수 있습니다.
   
김희애와 친해지면 즉 스페셜 게스트와 친해지게 되면 그들에게 오히려 어머니들이 상담을 하게 됩니다. 박수홍 어머니나 김종국 어머니 같은 경우 남편이 소리를 지른다라는 표현을 사용하게 되는데 그 때 그러한 아버지들에게 비난과 질타를 시청자들이 하게 된다면 그러한 행보는 어머니들에게 가정 이야기를 하지 말라고 선포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의 가정 내의 다툼은 간섭하는 것이 아니라 지켜봐 주는 것이 방송에 출연하는 어머니들의 기대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역시나 소리 지르는 것은 여러모로 어머니들에게 스트레스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김희애에게 소리 지르지 말라고 말해달라고 부탁을 하였고 김희애는 김종국 아버지, 박수홍 아버지에게 영상편지를 통해서 어머니들에게 잘 해달라고 메시지를 보냅니다. 다른 방송인들은 정말로 좋아하는 방송인이 출연한다고 하더라도 리액션 자체가 판에 박힌 것처럼 천편일률적이 되기 쉽지만 출연하는 어머니들이나 방송을 보는 아버지들은 김희애는 사랑을 할 수밖에 없는 배우이기 때문에 김희애의 영상편지는 효과가 클 수밖에 없습니다.
      

  

  


김희애 입장에서 자신의 속내를 이야기하고 아들들의 자라나는 모습에 대해서 어머니들에게 상담을 하기도 하고 어머니들의 아픔을 같이 나누고 고민하는 것만으로도 힐링하는 것처럼 느낄 가능성이 높습니다. 김희애를 볼 때 대중은 우리나라 최고의 배우라는 방송에서 보는 이미지 그 이상으로 생각하지 않지만 김희애가 미운우리새끼의 어머니들과 함께 있을 때에 엄마로서의 자각을 더 많이 하기 때문에 미운우리새끼에서 어머니들에게 좀더 감정 이입이 될 수밖에 없고 어머니들의 소망을 이뤄주기 위해서 영상편지를 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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