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MBN에서 내 친구 소개팅이라는 새로운 예능을 런칭하였습니다. 소개팅 예능이기에 소개팅이 두 팀 정도 보여주고 있는데 사실 이러한 소개팅을 중계하는 방송은 과거 무한도전에서 한 번 했던 방식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무한도전에 있던 박명수가 MC로 출연해서 방송을 하는 것을 보니 의외로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어제 소개팅에 나온 사람들의 이름을 일단 담백하게 말한다면 첫 팀은 김동현의 후배 파이터 윤창민과 브랜드 마케터 정유나이며 두 번째 팀은 서지석의 친구 몰트바 CEO 이득수와 방송사 직원 배은영입니다.
      


사실 2009년에 방송이 되었던 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 즉 스친소가 당시에는 꽤 많은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리고 또한 지금도 인기를 끌고 있는 소개팅 아니 선 예능 중 하나인 선다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내 친구 소개팅은 스친소와 선다방을 결합시킨 예능입니다. 그리고 거기에 하나 더 친구를 소개한 스타가 MC들과 같이 그들이 소개팅하는 장면을 보면서 리액션을 보여주는 것 또한 중요한 포인트이기에 결국 내 친구 소개팅은 스친소, 선다방 그리고 미운우리새끼의 결합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관찰 예능이기도 하고 일반인이 주로 나오는 예능이다보니 선다방과 같은 분위기로 방송이 이어집니다. 즉 박명수, 홍진경 그리고 산들과 김동현과 서지석의 이야기는 극도로 줄이고 그들의 반응은 적당한 선에서 절제를 시키고 오로지 소개팅을 하는 단 두 사람의 이야기에 집중을 합니다. 그들의 말들, 감정들 그리고 눈빛들을 시청자들이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도록 그리고 그들 자체게 감정선이 무너지지 않도록 주변에 카메라로 그들을 놀라게 하지 않고 그들을 지켜만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내 친구 소개팅에 나온 두 팀 중에서 서지석의 친구이자 몰트바 CEO인 이득수와 방송사 직원 배은영의 만남이 좀더 흥미로웠던 것은 결과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그들이 만나서 서로에 대해서 그리고 자신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모습이 상당히 유려했는데 특히나 남자 쪽인 이득수는 말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떤 식으로 상대를 배려해야 하는지를 정확히 알고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의 행동과 눈빛은 산들이 생각하기에도 상대를 좋아한다고 느꼈을 정도였습니다.
      
이득수는 처음부터 끝까지 아마추어틱 한 모습 즉 부담스러워 하거나 배은영에 대한 마음이 너무 앞선 나머지 상대를 힘들게 하는 그러한 모습은 하나도 없습니다. 젠틀하고 부드러우며 상대에게 어떻게 대하면 편하게 상대가 말할 수 있는지 알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한 그의 태도 그리고 모습은 소개팅을 열번 했다고 해서 느는 것이 아니라 그가 지금까지 살아온 그의 삶 그리고 경험들이 그를 그렇게 익숙하게 그리고 성숙되이 만들어준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의 그러한 익숙함이 그가 정말로 상대를 마음에 들어 했다라고 MC들과 서지석이 오해하게 만들었고 그로 인해서 MC들과 서지석은 그의 선택에 패닉을 할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남자 이득수는 여자 배은영을 그렇게 많이 알려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서지석도 MC들도 그것을 알지 못했지만 그러나 적어도 배은영은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배은영은 마지막으로 적어놓은 선택의 메모에 한 번 더 만나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써놓은 것입니다.
    
상대가 마음의 문을 열지 않고 있다는 것을 배은영은 알고 있었고 이득수의 마음을 좀더 알아보고 싶었던 것입니다. 이득수는 친한 지인으로 관계를 맺고 싶다고 한 것은 어장 관리가 아니라 연인으로는 아니라고 선을 그은 것입니다. 즉 이득수가 배려심 깊게 상대를 대한 것도 배은영에게 자신의 생각을 말한 것도 모두 배은영을 사랑해서라기보다는 호감을 가져서라기보다는 오히려 그녀에 대해서 그렇게 큰 감상이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사랑은 예의가 있어야만 합니다. 그러나 사랑에는 예의만 있어서는 안 됩니다. 뜨거움과 같은 감정, 서투름과 같은 마음의 앞섬이 나타나야 하는데 이득수는 자신에게 배은영에 대한 마음에는 그러한 것이 없다고 생각했고 그로 인해서 선을 긋는 것을 선택했다고 봅니다. 내 친구 소개팅에서 이렇게 첫번째 방송에서 이어지지 않았다라는 것 자체가 상당히 좋았습니다. 정말 날 것 그대로의 소개팅을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상대가 아름답다고 하더라도 상대에게 무조건 마음을 주지 않는 것이 남자든 여자든 선택할 수 있다라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보면 내 친구 소개팅에서 이득수 배은영의 만남 그리고 이별은 내 친구 소개팅의 선을 긋는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우리는 이별까지도 이렇게 담백하게 보여줄 수 있으며 왜 서로를 선택하지 않았는지를 보여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준다는 그 자신감이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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