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방송계는 예능 왕국입니다. 일단 백종원의 푸드트럭과 같은 예능에서 인지도를 쌓기 시작하면 다른 모든 장르에서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가질 수 있습니다. 가수가 드라마의 배역을 따낼 수 있고 배우가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기반도 생길 수 있습니다. 조금 이상할 수 있지만 개그맨이 배역을 따낼 수도 있고 해외에 나가서 한류 열풍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아이돌이 되어서도 가능하지만 아이돌은 한계가 분명하게 있습니다. 아이돌만의 일들 즉 노래를 부르고 아이돌로서 활동하는 것 이상으로 예능에서 활동하는 것은 분명히 플러스 요인이 됩니다.
    


아이돌을 뽑을 때 예능감이 있는 멤버들을 따로 뽑을 정도로 각 기획사들은 예능에서 활약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프로듀스101 시즌1의 주인공인 아이오아이의 멤버 중 김세정이 가장 잘 나가는 이유 중 하나는 역시나 예능에서 대중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으며 그 스스로 사랑을 쟁취할 수 있엇기 때문이었습니다. 비단 아이돌만이 예능을 사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방송인이 예능을 사랑하고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예능에서 활동하기 위해서 아예 훈련을 받는 일도 적지 않습니다. 비단 아이돌뿐만 아니라 배우로서 시작하는 방송인마저도 예능에서 활동하는 것을 과거보다는 더욱 선호하는 편입니다. 또한 최근에 예능 트렌드상 관찰 예능이 대세이기 때문에 굳이 예능감이 좋은 것에 목숨 걸지 않아도 됩니다. 날 것 그대로를 선호하는 예능이 많아지다보니 예능으로 유입되는 방송인의 색채가 더욱 다양해지게 되었습니다.
    

 

 


색채만 다양해지게 된 것이 아니라 수도 늘어나기 시작합니다. 종편, 케이블들의 약진으로 인해서 공중파와 함께 예능을 방송하는 방송국의 수가 늘어납니다. 물론 드라마나, 영화 혹은 가요 프로그램이 없지 않아 있지만 이러한 것들보다는 예능으로 뽑아내는 기대 효과가 훨씬 더 크기 때문에 예능을 시도하는 방송국이 훨씬 더 많으며 그렇게 해서 얻어낸 홍보 효과는 다른 모든 것 이상입니다. 모든 방송국이 예능을 사랑하고 예능을 통해서 뭔가를 시도하는 것에 긍정적입니다.
   
이렇게 해서 예능 왕국이 만들어졌는데도 불구하고 예능에 대한 방송국의 관점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어제 그러니까 6일 백종원의 푸드트럭이 갑자기 결방이 되었을 때 시청자들의 비판은 상당히 엄혹했습니다. 물론 백종원의 푸드트럭을 결방을 했다고만 해서 사람들이 비난을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추석 특선 영화 터널을 틀기 위해서 방송국은 사전 고지를 하지 않았고 그로 인해서 백종원의 푸드 트럭을 기다리던 사람들에게 실망을 준 것입니다.
   

 

 


사전 고지를 하거나 혹은 정말로 특별한 일이 있어서 백종원의 푸드트럭을 결방하는 것 그 자체에 대해서 이해를 하지 못할 시청자들이 아닙니다. 그러나 사전 고지가 없이 예능이니까 영화를 틀어주면 결방을 해도 이해해주겠지라는 마인드가 방송국 TV 편성을 하는 사람들 마음에 자리잡은 것은 아닌가라는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들의 행동은 시청자와의 약속을 어기는 행동이고 가볍게 여기는 처사이기도 합니다.
     

 

 


백종원의 푸드트럭의 결방과 같은 행보를 다시는 보이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시청자의 평가는 상당히 엄혹합니다. 한 번 마음이 돌아서버리면 다시 그 마음을 돌리기가 힘들다는 것입니다. 예능에 대한 시청자의 사랑은 여전하지만 한 번 마음이 돌아선 시청자는 같은 예능을 다시는 보지 않을 가능성이 더욱 크다는 생각을 명심하고 사전고지와 같은 가장 기본적인 시청자와의 약속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이번 방송국의 처사는 분명 너무 심했다는 것을 인지해야만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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