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잡이 다음 주 감독판으로 종영을 맞이합니다. 시즌1에 이어 시즌2까지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알쓸신잡의 지식 토크 쇼는 시청자가 상상한 것 이상의 파급 효과를 낳고 있습니다. 단순히 출연한 박사들에 대한 대중의 관심 이상으로 그들이 이야기하고 있는 가치에 대해서 시청자가 한 번은 더 생각할 수 있게끔 방송은 이끌어주고 있는데 이 부분에서 유현준 박사가 다른 박사들과 조금은 다른 위치에 서 있습니다.
   


건축학 교수로 출연한 유현준 교수는 첫 등장 때부터 공간과 건축을 바라보는 남다른 관점으로 유시민 이외의 다른 출연 멤버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우리나라 조선의 고택에 와서 대들보의 크기에 따라서 그 집안의 부를 확인할 수 있다는 그의 이론에 사람들은 빠져들기 시작하였고 단순히 집의 크기, 혹은 집의 모양만 집중하지 않고 이번 주에는 코엑스라는 거대 몰부터 시작하여 강남이라는 도시 - 방송에서는 이렇게 표현을 했습니다만 - 를 말하는데 있어서도 거침이 없습니다.

      

방송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유현준 교수는 다른 박사들과 달리 그렇게 진보적인 스탠스를 취하지는 않습니다. 알쓸신잡 시즌1과 시즌2를 통틀어서 보수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는 유일한 박사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그의 이야기에 조금은 좋지 않다라고 느껴지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유시민 작가가 언급한 것처럼 그러한 유현준 교수의 고민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이야기하는 알쓸신잡으로 인해서 어느덧 시청자들은 유현준 교수의 말에 빨려들어갑니다.
   

 

 


이번 유현준 교수의 설명 중에서 피라미드를 지은 파라오와 만리장성을 지은 진시황 중에서 누가 더 힘이 센가부터 시작하여 롯데 빌딩과 현대자동차 빌딩을 비교하여 그들의 주가까지 확인하는 그의 치밀함은 물론 빈틈이 많아보이기는 하지만 무엇이 건축이고 무엇이 권력이며 그것이 어떻게 표현되어지는가에 대해서 그 누구보다도 잘 설명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의 철학, 그가 생각하는 가치는 그가 가지고 있는 지식을 기반으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알쓸신잡의 얼굴은 유시민입니다. 시즌1에 이어서 시즌2까지 그것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 안에서 전방위적으로 아웃펀치를 날리면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이끄는 사람이 누구냐 한다면 시즌1에는 정재승 박사였습니다. 단순히 과학 이야기만 하지 않고 과학 속에서 우리나라 현재 상황 그리고 세계의 여러 변화에 대해서 솔직하고 깊은 안목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던 알쓸신잡 시즌1의 히어로였습니다.
    

 

 


시즌2에서 대중의 관심을 이끄는 사람은 단연 유현준 교수입니다. 유현준 교수는 그 가지고 있는 철학과 가치도 생각해볼만 하기도 하지만 그것 이상으로 그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 그가 세상을 느끼는 방식에 대해서 시청자는 새로움을 느끼고 꼭 같은 방식이 무조건 옳은 것은 아니라 하더라도 다양한 이야기들을 그 안에서 찾을 수 있다라는 것을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유현준 교수의 이야기는 낯설고 신선합니다.
    
이번 강남에서 유현준 교수뿐 아니라 유희열이 많이 말을 하였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강남에서 이야기해야 하는 것 중 하나는 바로 강남스타일과 그와 함께하는 한류이고 그 분야에서는 분명히 유희열이 전문가이기도 하지만 꽤 오랫동안 인맥과 함께 그 분야를 함께하는 사람들이 곁에 있었기에 남다른 안목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알쓸신잡은 이렇듯 한 명 한 명의 박사들의 고민들, 생각에 대해서 솔직하게 그러나 더 진지하게 시청자들이 접근하게 만들어줍니다.
          

 


알쓸신잡의 새로운 시즌 즉 시즌3가 나올지 안 나올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나온다고 하더라도 시즌2의 멤버가 그대로 나오게 될 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나오게 된다면 시즌을 통틀어서 알쓸신잡의 얼굴로서 유시민은 확정이 될 것이 분명하며 알쓸신잡의 인간으로 시청자를 대변하는 유희열도 나올 것이 확실합니다. 그러나 그 외의 사람들은 결국은 나영석 피디의 결정으로 새롭게 구성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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