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시간에 매여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시간에 매여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합니다. 마치 군대에서 시간이 안 간다고 그렇게 이야기를 하지만 어느 순간 제대날짜가 다가오듯이 사람은 어느 순간 어른이 되고 또 어느 순간 노년의 삶을 맞이하게 됩니다. 사람이 감성적이 될 때 중 하나는 바로 시간의 흐름을 극적으로 느낄 때입니다. 그리고 그 시간을 슈가맨2이라는 예능에서 느끼게 되었습니다.
       


처음 유희열과 박나래가 백불을 예상하고 구십불이 되지 않으면 유희열은 유재석에게 형이라고 부르고, 박나래는 조이에게 언니라고 부른다고 하였을 때 왜 저렇게까지 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그러나 노래에 대한 힌트를 듣게 되고 노래의 전주를 듣게 되었을 때 그들이 그렇게나 자신했던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2004년이라는 시간대는 10대까지 과거를 추억할 수 있는 시간이었으며 무엇보다도 십대들도 들을만한 노래였습니다.

      

그리고 슈가맨이 나온다고 하였을 때에 지금까지 슈가맨2를 보면서 가장 숨죽이면서 볼 수밖에 없었던 순간이 터져 나왔습니다. 7공주가 어렸을 때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두 소절 정도 나오고 타임머신을 의미하는 시계가 2004년에서 2018년까지 흐른 다음에 다시 전주가 흐르고 노래가 나왔을 때 그림자로 어린 소녀들이었던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 어른이 되어 그림자가 선명하게 박혔을 때 유재석과 유희열을 비롯한 출연자들부터 판정단까지 숨이 멎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노래를 부르면서 어렸을 때의 댄스를 추게 되었는데 어렸을 때의 애띤 목소리는 다 사라졌지만 어른의 미성이 들렸고 그 목소리로 인해서 출연자들과 판정단들까지 놀라움 속에서 눈물을 흘리게 되었습니다. 이들이 눈물을 흘리게 된 이유는 간단합니다. 그 어린 아이들이 자라서 어른이 되어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보는 그 때에 모든 사람들은 - 심지어 십대까지 세월의 흐름을 갑작스럽게 느끼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슈가맨2에 나온 7공주는 이제는 대부분 대학생이 되었거나 대학생이 되기 위해서 입학을 하게 되었고 단 한 명 리더였던 오인영은 영국 BBC 방송국으로 가서 그곳에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렸을 때 참 예뻤던 아이들이 모두 자신의 미래를 위해서 학교를 다니고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성장한 외모도 아름다웠지만 그들의 성숙해진 마음들도, 회식으로 삼겹살에 소주를 먹겠다고 말하는 어른이 된 모습들도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7공주의 러브송을 오마이걸에서 역주행송으로 불렀을 때에 리더인 오인영은 그 때에야 눈물을 흘렸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눈물을 흘렸을 때는 7공주 모두가 눈물을 흘리지 않았지만 오마이걸이 러브송을 불렀을 때는 오인영은 눈물을 흘렸던 것입니다. 그가 눈물을 흘렸던 이유는 영상을 통해서만 봤던 자신들의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오마이걸의 목소리를 통해서 직접 보았을 때 왜 다른 사람들이 눈물을 흘렸는지 알 것 같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역주행송의 점수 자체는 10대쪽에서 참사가 일어날 정도로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십대에서 스물다섯 명 중에 단 한 명만이 오마이걸이 부른 러브송을 마마무가 부른 우울한 우연보다 더 좋다고 선택을 하였는데 사실 이렇게 선택이 된 이유는 마마무가 오마이걸을 압도했다라기보다는 7공주가 슈가맨 소환을 하였을 때 불렀던 그 러브송이 오마이걸이 불렀던 러브송보다도 더 충격적이었고 더 좋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 7공주가 이전의 어릴 때의 노래들을 다시 지금의 목소리로 새롭게 불렀으면 하는 소망이 있지만 오인영은 바로 영국으로 떠나야 하기에 그러한 소망은 꺽여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아쉬울 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연자들부터 판정단까지 아니 시청자들까지도 정말로 2004년의 그 어린 나이의 아이들이 불렀던 러브송으로 인해서 그리고 다 자라서 성인이 된 7공주가 부른 러브송으로 인해서 정말로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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