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101 시즌1과 시즌2의 성공은 오디션 예능의 판도를 바꿔버렸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일반인의 성공 신화를 시청자들이 원하지 않습니다. 연습생들, 낙오자들 그러나 최소한의 수준 이상의 재능과 외모를 가지고 있는 지원자들을 모집하여 그들 안에서 데뷔조를 뽑는다라는 것에 사람들은 환호하기 시작하며 그들의 울고 웃음에 기대를 겁니다. 시청자들은 더 이상 개천에서 용이 나는 것을 보고 싶은 것이 아니라 눈과 귀가 즐거우며 치열한 경쟁을 하는 지원자들을 보고 싶어하는 것입니다.
    


프로듀스 101 시즌1, 시즌2에서 그리고 이번 아이돌학교에서 학생들은 기본적인 소양으로 노래와 댄스 그리고 체력 시험을 보게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전부터 전혀 이러한 쪽에 준비를 해오지 않은 학생들일 경우 현저하게 수준 차이가 날 수밖에 없으며 그렇게 난 사람들은 하위권 학생들이라고 낙인이 찍히게 되고 그로 인해서 결국 학교에서 적응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라는 것입니다. 적응하지 못한다라는 것은 단순한 문제가 아닙니다.

      

마흔 한 명 중 단 아홉 명만이 데뷔를 할 수 있다라는 것은 하위권에 있는 학생들은 대중이 선택과 관심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라는 것이 그들이 도전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지지 못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가 되어버립니다. 실력도 없고 육성회원들의 - 투표를 하는 시청자들, 팬들 - 지지가 없다라는 것 자체가 철저히 소외가 되기 시작하고 - 방송에 자주 노출되지 않을 것이 뻔하기에 - 그렇게 되는 순간 한 명씩 한 명씩 솜혜인처럼 떠날 수밖에 없게 되는 것입니다.
    

 

 


솜혜인 학생은 보컬 시험부터 시작하여 댄스 시험까지 단순히 기초 능력 측정임에도 불구하고 그 안에서 보이는 압박감으로 인해서 엄청나게 큰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었고 그렇게 받은 스트레스는 고스란히 약한 몸을 타격하게 됩니다. 결국 댄스 기초 능력 시험 때 화장실로 가서 토를 하게 되는 상황에 이르렀고 자신보다 훨씬 더 잘 하는 것처럼 보이는, 자신감 있는 것처럼 보이는 수많은 아이돌 학교 학생들과 함께할 자신이 없어졌습니다.
   
이해인은 보컬에서 많은 점수를 잃었지만 이미 프로듀스101에서 인지도를 획득하였기에 노래를 부르는 것에 힘겨워서 눈물을 흘리는 것이 오히려 육성회원들의 표를 얻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솜혜인은 이해인 같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렇기에 그녀는 자신의 실력 부족이 인지도 부족과 함께 자신에게 아킬레스 건이 될 수밖에 없다고 느껴졌고 결국 열심히 하려고 하였지만 열심히 한다고 되지 않는다라는 자책에 빠질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열심히 해야 조금이라도 가능성이 있습니다. 적당히 노력해도 될만큼 아이돌학교는 만만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그녀는 자신의 한계를 기초능력 평가에서 절실하게 깨달았습니다. 아이돌학교는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 잘 하지 못하는 사람이 처음부터 배울 수 있는 곳이 아니라 일정 수준 이상의 실력을 가진 사람들의 실력을 키워주는 곳이구나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이곳에서 계속 있어봤자 자신에게 환멸감만 느낄 뿐 더 이상 뭔가를 새로 시도할 수 있는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느꼈을 것입니다.
   

 

 


배우 이순재가 교장 선생님이고, 우주대스타 김희철이 담임선생님이며 바다와 보컬 트레이너 장진영이 보컬 선생님인 곳 아이돌학교는 단지 열심히 한다고 해서 육성회원들의 지원을 받아 데뷔를 할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치열하게 경쟁을 하고, 자신보다 약한 사람들을 딛고 일어서야 합니다. 피를 흘리지 않았을 뿐 전장의 모습을 취하고 있는 여자 아이돌을 꿈꾸는 학생들이 있는 바로 이곳 아이돌학교에 솜혜인은 더 이상 있을 수 없게 되었고 결국 아이돌학교를 떠나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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