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이 장르에 따라 추구하는 바는 전혀 다를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시청률을 높이는데 더욱 깊은 관심을 갖는 것은 분명합니다. 물론 자연 다큐 프로그램처럼 시청률이 높을 가능성이 없는 프로그램부터 시작하여 쇼미더머니처럼 한정된 시청자들에게 집중하는 프로그램이 있듯이 각자의 목적은 다를 수 있고 그 프로그램을 만드는 이유도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대중의 관심을 얻지 못하면, 시청률의 의미 있는 상승을 얻지 못한다면 방송국 입장에서는 그 프로그램의 존폐 여부에 대해서 고민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이 좋다라는 프로그램이 이전부터 없었던 것은 아닌데 꽤 최근부터 갑자기 이 프로그램이 급부상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슬기, 문재숙과 같은 이하늬 가족이 나오는 것 즉 유명인과 그의 가족이 나오는 것이 어제 오늘 일이 아닌데 최근 몇 년 사이 갑자기 이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기 시작한 것은 최근의 예능의 트랜드와 맞물려 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나영석 피디나 방송인 이경규 같은 경우 예능의 끝은 다큐가 될 것이라고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과거에는 예능에서 웃음을 주지 않으면 그것을 예능이라고 부르지도 않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가요 프로그램, 다큐 프로그램과 예능 프로그램이 완전히 갈라져 있었던 시기였습니다. 그랬던 시기에는 방송에 출연하는 고정 출연자는 어떻게 하든 재미를 주거나 웃음을 주기 위해서 노력하였으며 그렇게 하지 못하는 출연자들에 대한 대중의 피로도가 급속히 증가하여 서서히 그 사람은 출연에서 배제되는 경우가 생겨버립니다.
   

 

 


그러나 꽃보다할배와 같이 예능과 다큐의 중간 단계의 예능 프로그램이 생기기 시작하고 또한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은 유명인이 나오는 다큐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게 되었고 그 연장선상에 있는 사람이좋다와 같은 프로그램에 대한 대중의 사랑이 늘어나기 시작합니다. 특히나 사람이좋다는 유명인만 단독으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유명인의 가족이 나옴으로 해서 지금의 관찰 예능과 컨셉은 다르지만 내용은 비슷하게 가고 있습니다.
       
이하늬 가족이 나온다고 하면 사람들은 당연히 그 가족이 누구인지부터 알아보려고 합니다. 어머니인 문재숙과 언니인 이슬기가 나온다고 하였을 때에 그들이 어떻게 커뮤니케이션을 이루고 그들이 어떻게 서로를 보고 있으며 그들의 삶은 어떠한가에 대해서 관심을 갖습니다. 마치 슈퍼맨이 돌아왔다나 과거 아빠 어디가처럼 방송에 출연하는 그 가족이 쓰는 물품들이 무엇인지 궁금해 하는 것처럼 시청자는 다큐 프로그램을 보면서 유명인의 삶을 소비하고 있는 것입니다.
     

 

 


가야금을 어렸을 때부터 연주하였던 이하늬는 어머니에게서 배웠던 이 가야금을 아직도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어머니에게 배운 가야금이라는 악기는 그의 가족과 마찬가지입니다. 그의 가족인 문재숙 교수 그리고 이슬기와 가야금 연주를 하는 것 그 자체는 어찌 보면 같은 선상에 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다큐 예능 아니 다큐 프로그램인 사람이 좋다에서 이하늬는 화려한 방송인의 삶을 말하기보다는 가야금 연주자로서의 정체성을 보여줍니다.
             

 

 


가야금 연주 즉 문재숙 교수가 정련시켜놓은 이하늬 그리고 이슬기의 연주가 얼마나 대단한지, 얼마나 많은 힘든 훈련을 통해서 그렇게 많은 것을 얻어낼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 궁금하기도 하지만 그것 이상으로 결국 가야금을 통해서 이뤄진 가족간의 유대에 사람이 좋다는 좀더 신경을 쓸 것입니다. 날 것 그대로의 방송이라 할 수 있는 다큐 프로그램이지만 기본적으로 모든 방송에는 제작진의 의도가 들어갈 수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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