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부일체에 법륜스님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처음에 집사부일체의 멤버들 특히 이승기의 관심을 끌었던 존재는 법륜스님을 존경한다고 말했던 사람인 한지민이었습니다. 한지민과 이승기의 나이 차이는 다섯에서 여섯 살 차이이며 한지민이 연상임에도 이승기는 한지민에게관심이 있는 것처럼 자신의 생각을 표명했습니다. 심지어 즉문즉설 시간에 한지민과 결혼하기 위해서라는 명제를 걸어놓기도 하였습니다. 양세형이 그러한 명제를 걸었다면 장난이라고 생각하지만 이승기가 하면 왠지 적극적이다라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그러나 이승기가 한지민과 어울릴까요라는 질문을 한 것에 법륜스님은 자신만의 대답을 내놓습니다. 결혼과 연애는 다르다라는 대답을 하면서 이야기를 풀어놓습니다. 그러나 다른 방송인이 이승기의 질문을 들었다고 한다면 전혀 다른 대답을 하였을 것입니다. 아니 이승기는 법륜스님이 아니었다면 그러한 질문을 하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이승기도 집사부일체 제작진들도 법륜스님이 나왔기에 그에 맞는 구도를 만들어내고 기획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능에서 게스트가 나오는 이유는 게스트의 홍보 때문만은 아닙니다. 예능 자체에도 게스트가 필요한 경우가 많이 있다는 것입니다. 게스트가 없는 예능 혹은 게스트를 굳이 필요해 하지 않는 예능들은 기본적으로 자신들의 콘텐츠가 확실한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과거 무한도전이 게스트를 별로 부르지 않았었는데 그것이 가능했던 것은 무한도전은 거의 매주 새로운 기획으로 새로운 특집이 나오기 때문이었습니다.
    

 

 


일단 게스트를 부르게 되면 그 게스트에 따라서 프로그램의 내용이 달라지고 기획 자체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집사부일체에 법륜스님이 나올 때와 이대호 선수가 나올 때가 다르고 보아가 나올 때와 최불암이 나올 때가 다른 것은 그들이 살아온 방식, 속성, 그리고 직업 자체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다른 게스트의 생활 방식에 집사부일체는 최적화시킵니다. 그렇기에 집사부일체는 매주 새로운 예능 특집을 보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처음 집사부일체가 나왔을 때 즉 가수 전인권, 야구 선수 이대호가 나왔을 때에는 아직까지는 멤버들 즉 이승기, 육성재, 양세형, 이상윤의 색깔이 더 짙게 깔려 있었다면 지금은 각 게스트들의 색깔이 더 짙게 깔려 있습니다. 심지어는 게스트들이 그린 도화지에 멤버들이 채색을 하는 느낌이어서 집사부일체를 보다보면은 매주 새로운 사부를 만나는 네 명의 좌충우돌 제자들이라는 타이틀이 맞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물론 각 멤버들은 각자의 캐릭터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 중에 이승기는 맏형이 분명히 이상윤이기는 하지만 실질적으로 프로그램을 이끌어가는 메인 MC나 다름이 없습니다. 순발력이라는 측면의 예능감은 분명히 양세형이 더 좋지만 그러나 프로그램 자체를 이끌어가는 중량감은 이승기가 가지고 있어 이승기가 이야기하는 방향에 따라 게스트와 다른 멤버들의 향방이 정해지기도 합니다. 물론 그것을 알기에 더 조심스럽게 하기는 합니다.
     

 

 


이승기가 자신이 한지민과 어울릴까요라는 질문을 한 것 자체는 그가 한지민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라고 해석할 수도 있지만 그러한 질문이 법륜 스님과 대화를 하는데에는 효과적일 수 있다라고 해석하는 것이 더 맞을 것입니다. 법륜스님이 게스트라고 한다면 법륜스님에 맞는 질문을 차인표가 게스트라고 한다면 그에 맞는 열정을 보여주는 것이 현재의 이승기의 모습입니다. 집사부일체에서 이승기는 자신이 맡은 역할을 명확히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알고 있는 그 직무를 짊어지기 위해서 지금도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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