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적 참견 시점 즉 전참시에서 이영자가 배종옥을 만났습니다. 배우 배종옥은 이영자의 매니저인 송성호에게 밥을 사준다며 이영자와 송성호를 초대하였고 전참시 또한 그러한 배종옥의 제안을 좋은 기회라 생각하여 같이 찾아가서 이것 저것 배종옥과 대화를 나누는 이영자 그리고 송성호를 찍었습니다. 당연히 이들은 대화만 나눈 것이 아니라 여러 퍼포먼스도 보여주었습니다.
      


전참시는 관계 지향적인 관찰 예능입니다. 매니저와 스타와의 관계에 대해서 시청자들이 관심을 가지는 것을 포인트로 해서 만들어진 예능이라 할 수 있습니다. 미운우리새끼가 한 사람의 캐릭터를 중심으로 한 관찰 예능인데 반해서 전참시는 관계 지향적이기 때문에 쉽게 식상해지기 마련입니다. 맛있는 떡도 한두 번이지 이영자 송성호 관계 즉 스타와 매니저 관계를 1년 혹은 2년을 보게 되면 사람들은 굳이 더 그들에 대해서 알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되면 결국 그 둘의 관계가 아니라 그 둘에 다른 사람을 엮는 관계를 집어넣기 마련입니다. 이번에 배종옥이 이영자와 송성호를 만나게 된 것은 방송적으로 섭외가 들어간 것이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 현재 전참시는 새로운 동력을 얻지 못하였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출연자들의 방송 분량을 만드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새로운 동력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면 그쪽 중심으로 나아가면 되는데 그것이 아직 잘 안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배종옥과 이영자 그리고 송성호의 만남이 그리 나빠보이지는 않았습니다. 배종옥이라는 배우의 캐릭터 그리고 그 압도적인 연기 커리어 그 자체만으로도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기에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배종옥 배우는 2000년대 이전에 이미 배우로서 존재감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 이후에 나이가 들어가면서 연기력이면 연기력 이미지면 이미지 모두가 더 멋지게 변해갔습니다.
      
그러한 그였기에 살기가 힘들다고 많이 바빴다라고 말을 하는 그의 모습 속에 궁상맞은 느낌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그러한 많은 고된 시간 속에서 배종옥은 버텨나갔고 그로 인해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배종옥은 삶의 힘듦을 극복해가면서 자신이 누구인지 증명해내는데 성공하였습니다. 그렇기에 배종옥에게 시간이 가장 중요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는 그 시간 속에서 삶을 극복하였고 시간 속에서 자신을 보여주는데 성공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배종옥은 알고 있습니다. 자신만 힘든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삶의 고단함은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들에게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내 자신만 힘드니 나만 바라봐줘라든지 혹은 내가 이렇게 힘드니 나를 이해해줘야돼라는 식으로 다른 사람들을 힘들게 하지 않습니다. 그것이 배종옥의 품격이고 배종옥의 삶의 철학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배종옥은 이영자에게도 송성호에게도 멋진 사람이었습니다.
     
이영자는 전참시를 하기 이전까지는 은퇴를 꿈꿨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라고 말을 합니다. 사실 이영자 입장에서도 전참시처럼 자신에게 딱 맞는 예능을 찾는 것은 참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유재석에게 무한도전과 놀면 뭐하니가 있듯이 이영자에게도 전참시가 있는 것이니 말입니다. 그러나 지금의 전참시는 내리막을 걷고 있습니다. 효과적으로 연착륙을 하지 않으면 혹은 반등을 하지 않으면 이영자가 어떤 마음을 말하든 결국 냉장고를 부탁해의 결말과 같은 결말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이영자는 전참시로 작년에 연예대상을 탔습니다. 여성 연예인으로 KBS에서도 탔기에 첫 번째로 2관왕을 차지한 것입니다. 그러나 전참시와 같은 관찰 예능의 가장 큰 약점인 식상함의 마법에 결국 걸려들었고 그로 인해서 이영자는 충분히 고민을 해야 할 시기에 다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이영자는 배종옥의 고언을 들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적어도 전참시에서 버티기 위해서는 아니 더 정확히 말하면 전참시가 지금의 이 척박한 환경 속에서 버텨서 또다른 변화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말입니다.
     
물론 전참시가 배종옥의 그러한 말을 듣기 위해서 혹은 프로그램 자체의 고민을 담은 것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배종옥을 섭외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이영자와 송성호가 만난 배종옥은 이미 이 시대의 현인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압도적인 자신만의 아우라를 가지고 있으며 수많은 부침 속에서도 그 아우라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하였습니다. 이영자 또한 그러한 방송인 중 한 명이지만 전참시와 전참시의 이영자는 조금 다릅니다.
      

 

 

 


전참시와 전참시의 이영자는 새로운 도약을 해야 할 때이고 아직은 부침이 많은 상황이며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아주 먼 미래에 계속 버티고 살아남아 베테랑으로서 전참시가 많은 사람들에게 하나의 귀감이 되기 위해서는 지금 이대로의 식상한 모습으로는 안 됩니다. 여정이 고단하다고 해서 사람들은 알아주지 않습니다. 그 고단함을 하나의 캐릭터로 승화시키고 잘 변화시킬 때에 사람들은 인정해줍니다. 그리고 그것은 배종옥과 이영자의 대화, 배종옥의 고언을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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