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방송 프로그램에는 목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전달하려고 하는 가치가 있기 마련입니다. 웃음을 주는 혹은 웃음만 주는 수많은 예능들도 기본적으로 시청자들이 받기를 원하는 가치를 그들은 은연 중에 내뿜고 있습니다. 제작진이 만들어준 가족이 함께 식사하는 것이 전부인 삼시세끼는 가족의 가치, 그리고 노동의 가치, 집밥의 가치를 이야기하고 있으며 무한도전은 말도 안되지만 그래도 도전해봐라는 가치를 시청자에게 말합니다.
    


휴먼다큐 사람이좋다는 기본적으로 가족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두고 있습니다. 혼자 잘 살아가고 있다가 문뜩 주변을 둘러보면 아무도 없는 삶을 우리 지금을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느끼고 있는데 그러한 사람들도 성공하기 이전에, 혹은 실패하기 이전에 먼저 가족을 챙기고 그들과 함께 걸어가야 한다고 사람이좋다는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 성공해본 사람, 자신만을 사랑해본 사람, 실패해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허수경과 같은 유명인을 섭외해서 그러한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유명인이 더 먹혀들기 때문입니다. 또한 허수경 입장에서는 자신의 얼굴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고 자신의 이미지를 새롭게 만드는 또 하나의 가치를 스스로 얻어내기도 합니다. 사람이좋다가 최근 많은 화제성을 몰고 다니는 것은 단순히 가족이 좋다는 가치를 전달해주는 것 이상으로 우리가 알지 못했던 유명인의 삶, 그들의 생각, 그들이 원하는 가치를 알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허수경은 아시다시피 우리나라 최고의 MC중 하나였습니다. TV뿐 아니라 라디오에서도 활약이 있었는데 비록 유재석, 신동엽, 강호동 그리고 이경규와 같은 예능 계통은 아니었지만 교양 프로그램 쪽이나 교양 성향이 강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그녀는 정은아와 함께 꽤 시청자들에게 인기를 얻은 방송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생활 쪽에서는 적어도 그녀 자신의 입장에서는 그리 성공한 삶을 살아가지는 못했습니다.
   
두 번의 이혼을 통해서 얻게 된 고통들, 그 속에서 그녀에게 희망을 주었던 것은 일에서 주는 충족감이 아닌 그녀의 뱃속에 있는 아이 별이였습니다. 출산을 하고 나서 그녀는 그 아이의 이름을 은서로 지었습니다. 딸 은서와 함께 제주도에서 자리를 잡은 허수경은 일주일에 한 번 서울에 올라와서 방송을 하면서 방송 일은 많이 줄은 것이 사실이지만 그러나 딸과의 관계 그리고 새롭게 가족을 꾸리게 된 이해영 교수와의 만남이 매번 새롭고 매번 감사하다고 합니다.
      

 

 


은서가 맺어준 인연인 이해영 교수와 허수경은 사람이 좋다에서 표현한대로 젊었을 때의 정열적인 사랑을 나누는 관계는 아니지만 그럼에도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며 은서와 함께 가족으로서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입니다. 지금 현재 공황장애와 많은 질환으로 몸과 마음이 아픈 허수경에게 이해영 교수와 은서는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과거는 어떨지 모르지만 지금 현재 허수경은 가족이 없으면 안 되는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생활 한복 디자이너로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그녀는 지금도 잰 걸음을 걷고 있습니다. 그녀 스스로 언급한대로 느리게 간다는 것은 느릿느릿 걸어가는 것이 아니라 돌아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실패를 맛볼 수 있고 지금 삶에서 뭔가 얻어내는 것이 없다고 스스로 생각했다 하더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주변을 바라보면서, 가족을 바라보면서, 가족과 함께 조금은 멀리 돌아가는 길을 선택한 것입니다.
      

 

 


그렇게 돌아가는 길을 선택한 허수경은 과거와 같이 화려한 삶을 살지는 않아도 과거와 같이 일에 몰두해서 주변을 돌아보지는 못하는 삶을 살고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은서와 함께 이해영 교수와 함께 가족을 이루며 하루하루를 감사하며 살아가고 있으며 가족과 함께 시간을 나누기 위해서 일에 대한 열중을 줄이지만 그러나 자신의 꿈을 놓치지 않는 그러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녀에게 있어 필요한 것은 결국 가족 그리고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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