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 피디가 예능을 시즌제로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시즌제가 아닌 그냥 예능을 할 때 대부분의 예능은 박수 받을 때 떠나기보다는 시청자들이 보지 않게 되어 완전히 예능의 상황이 내리막일 때 떠나게 됩니다. 즉 종영을 하게 된다라는 것입니다. 예능은 드라마와 다르게 굳이 에피소드가 이어질 필요도 없고, 홍보도 가능하며 회차 가운데 이야기가 이어지지 않아도 상관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능은 만들기가 드라마보다 쉽기는 하지만 또다른 한 편 드라마보다 많이 어렵기도 합니다.
    


백년손님 자기야가 결방을 하였습니다. 자기야가 결방을 한 이유는 자기야가 하는 바로 그 시간대에 새로운 예능을 런칭하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파일럿 예능이기 때문에 꼭 그 자리에 있을 것이라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백년손님 자기야가 있어야 하는 바로 그 자리에 들어갔다는 것 그 자체가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충분한 근거가 됩니다. 특히나 연애도시는 다큐 형식의 인지도가 약한 일반인과 거의 흡사한 방송인들이 참여하는 연애 예능입니다.

      

연애도시가 굳이 백년손님 자기야의 시간대에 들어올 이유는 없지만 굳이 이 때에 즉 12월 말에 들어오는 이유는 또한 있습니다. 연애도시가 유럽에서 사랑을 찾는 예능이니만큼 크리스마스 분위기 혹은 연말 분위기 안에서 대중의 마음을 끌어보자라는 생각을 제작진이나 방송국 측에서 가지고 있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뭐 어쨌든 이러니 저러니 해도 기본적으로 새로운 예능, 새로운 세대의 예능이 계속 나와줘야지만 방송국의 예능 파트가 살아남는 것이기에 방송국 측에서는 이러한 시도를 나쁘게 생각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잔혹하고 아름다운 연애도시 즉 연애도시의 컨셉은 간단합니다. 이별을 앓고 있는 여덟 명의 남녀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만나서 연애하는 예능입니다. 그런데 이 연애도시 자체가 상당히 잔혹하다는 느낌이 있는 이유는 여덟 명의 출연진에게 전 연인의 추억이 담긴 물건을 가지고 오라고 한 점입니다. 이렇게 가지고 오게 되면 두 가지 감정이 나오게 됩니다. 하나는 이전에 사귀었던 바로 그 사람을 다시 기억하게 되고 다른 하나는 그 이전 사람을 잊기 위해서 새로운 사람에게 감정이 전이된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많은 러브라인을 대놓고 요구하는 예능이 많이 있었습니다. 남사친 여사친과 같이 남자 사람 친구, 여자 사람 친구 사이에서 연애가 가능하냐부터 시작하여 이번에는 이별을 경험한 남녀가 새로운 사랑을 이국적인 장소 아니 실제 외국의 장소에서 만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시청자들은 관찰하고 관찰 예능 안에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을 날 것 그대로 보여주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그 안에서 탈락하는 사람들도 있고 그 안에서 힘들어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힘들어 하는 사람들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각각 스펙이 화려할 수밖에 없습니다. 시청자가 감정이 몰입되기 위해서는 남자든 여자든 일단은 잘난 사람을 그 안에 놓아두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 중 시청자의 관심을 끄는 사람은 박보검에게 거문고를 가르쳐 주었다고 하는 박천경과 미스 유니버시티에 출전한 경험이 있는 권휘입니다.
    

 


14일부터 시작하여 21일 그리고 28일까지 3부작에 걸쳐서 그들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사랑을 나누게 될 것입니다. 아픔을 누리게 될 수도 있고 고통을 얻어갈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 안의 출연자들은 이번 출연을 빌미로 하여 방송인의 삶을 살아갈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시청자 입장에서 중요한 것은 그들의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느냐와 함께 백년손님 자기야를 결방시킬만큼 재미가 있느냐의 문제일 것입니다. 물론 대답은 지금 당장은 내리기 힘들 것입니다. 아직 두 주나 더 남아 있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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