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잡3에서 유시민 작가가 최민식 사진 작가에 대해서 언급을 하였습니다. 사실 유희열의 말을 듣고서 처음 알았던 것인데 유시민 작가는 어느 도시를 가든, 어떤 국가를 가든 그 도시에서 가장 유명한 박물관 혹은 도서관과 같은 기록물들이 있는 곳으로 갔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번 부산에 내려와서는 박물관이 가지 않아서 놀랐다고 합니다. 물론 유시민 작가는 부산에는 최민식 사진 작가의 기념 갤러리가 있기에 그곳에 가는 것으로 충분했다고 말을 합니다.
         


유시민 작가는 최민식 사진 작가와 같이 우리 근현대사에 알아야 할 사람들 혹은 알아야 할 기록물들에 대한 애착이 있습니다. 사실 어느 도시에든 우리나라에는 아직 근현대사 관련한 이야기꺼리가 있을만한 동네가 있으며 박물관이 있고 사람들이 아직 살아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그러한 곳에서 과거를 추억하거나 기억하거나 생각하는 것 자체를 터부시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유시민 작가는 알쓸신잡3을 통해서 그러한 과거의 역사를 알려줘야 한다는 사명감 같은 것이 있어 보입니다.
    


    

사실 과거 군사 정권 시절 즉 박정희 정권 때부터 전두환 정권 때까지 참 사람들을 못살게구는 정부 관계자들이 많았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보여주고 싶은 것만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에 자신들이 보여주고 싶은 것이 아닌 것을 찍어대는 최민식 사진 작가와 같은 사람들에 대해서 압박을 가하고 핍박을 했습니다. 지난 이명박, 박근혜 정부 때를 사람들이 흑역사라 칭하고 비판하는 이유는 블랙리스트와 같이 자신들이 보여주고 싶지 않은 것을 보여주려는 사람들을 막았기 때문입니다.
     

 

  


유시민 작가가 소개한 최민식 사진 작가는 가난한 사람들을 피사체로 한 사진들을 정말로 많이 찍었습니다. 그의 사진 작품들은 해외에서 먼저 유명해졌고 그로 인해서 전시회를 곧잘 했지만 정작 박정희 정권 때의 정부 관계자들은 그를 해외로 내보내는 것을 원치 않았고 그로 인해서 그는 자신의 전시회에 나가지 못하는 아이러니에 빠지기도 합니다. 정부 관계자들이 그를 내보내지 않고 오히려 중앙정보부에서 그를 압박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왜 정부에서 보여주기 싫어하는 바로 그러한 사진들을 해외에 보여주는 것이냐 혹은 북한에서 온 사람이 아니냐라는 말을 합니다. 그러나 최민식 작가는 가난한 사람들을 찍으려고 하는 것이 국가를 전복시킬만한 음모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그들 속에서 사람을 발견하기 위해서 인간을 보여주기 위해서 찍은 것이라고 술회합니다. 유시민 작가는 그렇게 힘들게 살아가면서도 최민식 작가가 굳이 가난한 사람들을 찍은 이유에 대해서 추측해서 말을 하지만 그 말 속에는 최민식 작가의 말이 들어 있습니다.
     

 

 


인간의 고통 속에서 인간 정체성을 발견할 수 있으며 인간의 아픔 속에서 인간 본연의 모습을 느낄 수 있다는 최민식 사진 작가는 참 힘들게 작품 생활을 하였습니다. 그러한 그의 작품들은 대략 17만점 정도 되는데 그 모든 작품이 처음으로 국가기록물에 들어가는 영광을 맛보게 됩니다. 국가 기록물에 민간인의 작품이 들어가게 된 가장 큰 원인은 그의 기록물은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역사를 관통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부산에서만 거의 사진을 찍었는데 그가 찍어놓은 사진들은 과거 부산의 보이고 싶지 않은 흑역사가 아니라 그 때 당시의 있는 그대로의 역사를 찍은 것입니다. 가난한 사람들만을 찍은 것이 아니라 최민식 작가는 가난한 사람들 속에 있는 인간을 찍었고 그러한 최민식 작가의 작품은 지금도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최민식 작가를 소개해준 유시민 작가가 고마워질 정도로 최민식 작가의 작품은 시대를 관통하는 찌릿하는 마음을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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