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월드컵 조별 예선전이 끝이 났습니다. 조별 예선전에서 아쉬운 모습을 많이 보여줘서 우리나라 국민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였던 우리나라 대표팀 선수들은 마지막 독일전에서 2대0 신승을 거두었습니다. 단순히 점수를 많이 넣어서 세계의 찬사를 얻어낸 것이 아닙니다. 상대는 전차군단, 디펜딩 챔피언이었으며 우리나라는 어차피 지더라도 3패, 이기더라도 1승2패로 떨어질 것이 확실시 되었습니다.
     


이미 스웨덴은 멕시코에 3대0으로 이기고 있었기에 우리가 거둘 수 있는 최고의 성적은 1승2패로 조별 예선전 3위로 떨어지는  것 외에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후회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서 뛰었고 결국 후반전 거의 막바지에 두 골을 몰아넣어 한국전에서 승리를 거둬 16강으로 가려고 하였던 독일의 마지막 기회마저도 박탈시키고 상대국 독일의 찬사와 멕시코의 경의를 받으며 조별 예선전을 그리고 러시아 월드컵을 마감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 유일하게 아시아 쪽 나라 중에서 일본만이 16강에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16강에서 벨기에와 붙게 된 일본에 대한 전 세계의 축구팬들의 눈은 차갑기 그지 없습니다. 듣도 보도 못한 페어플레이 점수로 16강에 올라서게 되었지만 폴란드에 패배를 한 상황 속에서 이기려고 노력한 것이 아니라 더 실점을 내거나 반칙을 하지 않도록 공을 돌리는 모습을 보여준 그들의 모습은 그들이 얼마나 승리에 집착하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그러나 승리를 집착하기 위해서 승리를 거두고 조별 예선전을 탈출하고 16강에 오르기 위해서 그들은 너무나도 많은 것을 희생해야만 했습니다. 그들은 이기면 그만이다라는 말을 그대로 실행하였고 그로 인해서 나중에 16강 경기를 잘 치른다 하더라도 지속적으로 그들의 이미지는 승리를 위해서는 졸전을 유발해도 상관이 없다라는 말을 들어도 할 말이 없을만큼 일본의 이번 폴란드 전 패배 아니 폴란드 전의 공 돌리기 모습은 아쉬움만 남게 되었습니다.
    
사실 일본의 페어플레이 점수로 16강 가기를 무조건 비난하기는 많이 힘듭니다. 유럽이나 남미와 다르게 아시아 쪽에서 16강으로 올라가는 것 자체는 너무나도 힘든 미션이기 때문입니다. 블랙하우스에 출연했던 독일 모델 니클라스 클라분데가 독일은 지난 80년간 조별 예선에서 떨어진 적이 없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었지만 우리나라나 일본 같은 경우 16강에 올라간 것만 해도 성공했다고 말할만큼 국민들의 기대에 비해서 월드컵 커리어가 그렇게 좋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실질적으로 벨기에와의 싸움에서 이기든 지든 이미 일본은 2018년 러시아월드컵 16강이라는 위업을 달성한 것이 사실이고 딱 1년만 지나도 그들이 어떤 식으로 16강으로 갔는지 기억하는 사람들도, 되새김질 하려고 하는 사람들도 없을 것입니다. 결과가 모든 것을 말해주고 실적이 모든 것을 증명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들 스스로는 자신들이 어떠한 행동을 했는지, 스스로의 스포츠맨십 정신을 얼마나 많이 이탈시켰는지 알고 있을 것입니다. 결국 부끄러움은 일본의 몫이기도 하지만 그 일을 수행한 선수들의 몫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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