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프로그램이 종영이 되는 방식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깔끔하게 뒷말을 남기지 않고 떠나는 방법이 있고 다음 시즌을 예고한다면서 떠나지만 결코 다시 돌아오지 않는 방법도 있습니다. 아무리 시청자들이 보지 않은 프로그램이라고 하더라도 아무리 관심이 없는 프로그램이라고 하더라도 그 안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기에 떠나는 방식은 의외로 상당히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번에 1대100이 종영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11년간 명맥을 이어온 퀴즈 프로그램 1대100이 종방이 된다는 소식이 갑작스럽게 오늘 들려오게 되었습니다. 방송국에서는 1대100이 오는 18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종방을 한다고 고지하였습니다. 1대100은 네덜란드 엔데몰사에서 제작한 퀴즈쇼 1vs100의 판권을 사서 제작한 프로그램으로 이번에 라이선스 계약 종료와 함께 자연스럽게 끝나게 됐다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깔끔하다면 깔끔할 수 있고 아쉽다면 아쉬울 수 있는 이유입니다.
    


    

사실 방송국이 원한다고 한다면 다시 라이선스 계약 연장을 할 수도 있는 것이기에 이번에 계약 종료를 이유로 끝을 내겠다고 한 것은 1대100에 대해서 더 이상 같이 가고 싶지 않다라고 하는 방송국의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러면서도 1대100 시청자들이나 출연진들이 충격을 받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말을 건네 분란이나 논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였습니다. 말 그대로 더 되지도 않고 덜 되지도 않은 아름다운 이별입니다.
     

 

 


1대100은 꽤 오랫동안 우리 곁에 있었습니다. 지난 2007년 5월 첫 문을 연 이래, 11년 동안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TV 화면 앞에 앉게 하였습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롭고 재미있는 퀴즈와 1인의 용기 있는 도전을 선보이며 많은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더 이상 과거의 프로그램에 대해서 즉 2000년대 프로그램에 대해서 시청자들은 관심을 가져주지 않고 궁금해 하지도 않습니다.
    
굳이 계속 이어갈 이유가 없으며 판권에 따른 즉 라이선스에 따른 돈을 지불할 이유도 없습니다. 그렇기에 방송국은 이번에 1대100을 종영시키고 그 자리에 새로운 프로그램을 집어넣는다든지 아니면 새로운 퀴즈 예능을 신설하는 것으로 시대에 발맞춰 가겠다는 의지를 명확하게 선언하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1대100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든 없든 상관이 없습니다. 이미 시대는 흘러가고 그 흘러가는 것을 다시 잡을 수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대100은 지금까지 많은 전설을 만들어냈습니다. 일반인과 방송인이 함께 퀴즈를 풀어나가면서 상식을 배울 수 있고 더 낳아가 우리가 알지 못했던, 혹은 알 수 없었던 것에 대한 갈망을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서 해갈해나간다는 것은 큰 매력이었습니다. 지금은 떠날 수밖에 없어서 떠나지만 그렇지만 이 프로그램 그리고 제작진과 출연진 수없이 많은 참가자들 모두 수고하셨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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