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스콜세지 봉준호 감독 경의를 표한 이유

2020 아카데미 시상식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주인공으로 올렸습니다.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감독상 그리고 최고작품상의 이름에 패러사이트 즉 기생충 그리고 봉준호 감독의 이름이 들어가 있게 된 것입니다. 적어도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기생충의 시대에 살게 된 것이 축복이 되었고 아카데미상은 변화의 시점에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만난 것 또한 축복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감독상을 수상하여 수상소감을 말하던 바로 그 때에 봉준호 감독은 마틴 스콜세지 감독에 대해서 경의를 표하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그로 인해서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그 경의를 감사함으로 받게 되었고 그들의 경의에 대해서 모든 사람들이 일어나서 즉 기립으로 박수를 치는 인상적인 장면이 나왔습니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 그리고 봉준호 감독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났기에 이러한 상황이 나타났을까요.

     
봉준호 감독은 어렸을 적에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라는 말을 가슴에 묻고 영화 공부를 하였다고 밝히면서 그 말을 한 사람이 바로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었다고 술회하였습니다. 어렸을 때 우상이었던 마틴 스콜세지 감독을 오스카상 즉 아카데미상 감독상 수상을 하는 바로 그 자리에서 같이 경쟁하는 것 자체가 봉준호 감독의 입장에서는 경의였고 영예였습니다. 그렇기에 봉준호 감독은 마틴 스콜세지 감독에게 경의를 표한 것입니다.
     

 

  

또한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봉준호 감독이 영화 인생에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던 1960년대작 김기영 감독의 하녀를 복원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즉 봉준호 감독의 입장에서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여러모로 영향을 주었고 경의를 표해도 될만큼 많은 부분에서 인정을 해도 될만큼 그리고 감독상 수상하는 바로 그 자리에서 이름을 호명할만큼 소중한 사람이었다는 것입니다.
     
사실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아이리시맨을 통해서 감독상이나 작품상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실적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아이리시맨 자체가 넷플릭스에서 제작한 것이기 때문에 보수적인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는 무관에 그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봉준호 감독은 마틴 스콜세지 감독에게 경의를 표함으로서 그의 지금까지의 역작들과 지금의 역작들이 절대로 작은 크기의 오스카상 하나로 그칠 정도가 아니라는 것을 몸소 전한 것입니다.
     

  

  

봉준호 감독도 어느 순간 마틴 스콜세지 감독처럼 기생충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새로운 작품들을 선보이면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영화팬들의 압도적인 인정을 계속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 이상으로 마틴 스콜세지 감독처럼 공로상을 받을 정도로 나이가 들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때에 혹은 그 이전이라도 봉준호 감독은 누군가의 경의를 받을만한 누군가의 꿈의 대상이 될만한 사람입니다. 언젠가 마틴 스콜세지처럼 봉준호 감독도 같은 경의를 표하는 사람을 만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