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규 사과 정치적 발언 안타까운 이유

아내 신동미와 동상이몽2에 출연하기도 하고 현재 뮤지컬배우로서 인기를 끌고 있는 허규가 정치발언을 SNS를 통해서 하고 댓글을 단 사람들과 설전을 벌이다가 결국은 사과를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정치적인 발언으로 인해서 물의를 일으켰다라고 말하는 그는 정치적 발언을 하지 않고 자숙을 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사실 그가 한 발언을 본다면 그의 성향이 어떠한지 알 수 있지만 그것에 대해서 이야기할 꺼리는 분명히 있습니다.
     

방송인으로서 정치적 발언을 했던 사람들은 굳이 사과를 한 허규만은 아니었습니다. 김제동이나 김여진이 그러했고 이승환이나 김규리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발언을 했던 사람들은 단순히 발언을 한 것으로 그치지 않고 그로 인해서 고초를 당하기도 하였습니다. 말 그대로 블랙리스트에 올라서 일 자체를 하지 못했던 때도 있었던 것입니다. 물론 절대로 그러한 일들이 보수 진영의 발언을 하는 사람이든 진보 진영의 발언을 하는 사람이든 있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그렇지만 한 편으로는 우리나라 국민의 정서상 정치적 발언을 하는 사람에 대해서 반대 진영 사람들이 비토를 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김여진이나 김제동 그리고 문성근과 같은 사람들의 발언에 대해서 반대 진영 사람들의 비토 발언을 막을 수 없듯이 이번에 사과를 한 허규가 보수 진영의 사람들의 생각을 말하는 것에 대해서 막을 수는 없지만 결국 그에게 따라오는 비토 발언도 막을 수 없습니다.
     

  

  

정치적 발언을 하는 사람은 왕관의 무게를 건뎌야만 합니다. 물론 유명인이 아닌 경우 혹은 정치인인 경우에는 다릅니다. 그러나 방송인 혹은 뮤지컬 배우 즉 허규와 같은 사람들은 결국 정치적 발언을 하기 위해서는 자신뿐만 아니라 아내에 대한 비토 의견이 꾸준히 들어올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어야만 합니다. 유명인이 정치적 발언을 할 수 있듯이 대중이 정치적 발언을 하는 유명인에게 비토 의견을 낼 수도 있고 그에 따라서 정서상으로 비호감을 표시할 수도 있습니다.
      
허규가 사과를 한 것은 자신이 한 정치적 발언이 잘못되었다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정치적 발언으로 인해서 비호감 이미지가 더 커져서 자칫 뮤지컬 배우로서 커리어를 제대로 이어가지 못할 것 같다라고 하는 우려로 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즉 허규의 사과는 유명인으로서의 제스쳐이지 정치적 발언을 사과하는 의미로서 하는 것은 아닌 것입니다. 그렇기에 이미 정치적 발언을 한 허규가 사과를 하든 말든 그에게 비토 의견을 가진 사람들은 별로 상관하지 않습니다.
     

   

    

보수 진영이든 진보 진영이든 상관이 없습니다. 허규와 김제동이 반대편에 있든 말든 그들은 유명인으로서 삶을 살아갈 수 잇고 커리어나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정치적 발언을 할 때마다 그들에 대한 대중의 비토 의견은 더 거세질 것이고 그로 인해서 일을 하는 것 자체가 힘들 수도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어야 할 것입니다. 정치적 발언을 한 그 마음은 절대로 바꾸지 않을 것이기에 자숙을 하겠다고 하는 허규의 사과가 공허하지만 그러나 그것 외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생각도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