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방송출연 심경고백 안타까운 이유

박유천이 드디어 방송출연을 결정하였습니다. 풍문으로 들었쇼 즉 풍문쇼의 다음주 예고편에 박유천이 나왔고 그의 심경고백 그리고 마약 사건과 기자회견과 관련하여 대중 앞에서 가감없이 이야기하려고 하는 장면이 나온 것입니다. 당연히 이에 대해서 비판과 비토의 목소리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지금 당장 바꿀 수 있는 것은 없어보입니다. 어찌 되었든 박유천 입장에서는 어떤 식으로든 방송출연하는 것이 목적이니 말입니다.
     

이미 박유천이 드라마나 영화로 대중 앞에 서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하겠습니다. 그러나 방송인으로 대중 앞에 서기 위해서는 여러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아시다시피 유튜브든 케이블 방송이나 종편 방송이든 공중파 방송과는 조금은 다른 방식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기에 박유천과 같은 이슈가 있는 인물들의 출연이 그리 어렵지만은 않습니다. 특히나 최근 채널A의 입장에서는 위기인지라 박유천의 출연 자체를 막기보다는 그것을 이용하려고 하는 측면이 강했다 볼 수 있습니다.

     
박유천이 방송출연을 통해서 심경고백을 하고 풍문쇼에서 자신의 현재 상황을 가감없이 이야기한다고 해서 무엇이 달라질까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방송 출연을 하게 되면 기회를 얻을 수 있는 방식은 의외로 많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박유천이 어떠한 범죄를 저질렀는지 어떠한 행동을 그 이후에 했는지에 대해서 별로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일단 방송에 나오면 그를 믿어주는 상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박유천은 배우로서 가수로서 활동을 활발히 해왔고 그로 인해서 많은 인지도와 인기를 얻었지만 그것이 그에게 충분히 많은 독이 되었고 그 독이 결국은 그 자신을 집어삼켰습니다. 사실 기자회견 심경고백이나 방송출연을 통해서 시청자들에게 다가간다는 것 모두가 다 비극이라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그 자신에게도 비극이지만 그러한 모습을 볼 수밖에 없는 시청자들도 비극일 수 있습니다.
      
박유천은 방송출연을 통해서 최소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하기를 원할 것입니다. 어차피 그 자신도 알고 있습니다. 오피니언 리더들 혹은 대중의 여론을 조성하는 사람들은 박유천의 풍문쇼 방송출연이나 기자회견과 관련한 심경고백을 이야기한다고 하더라도 달라질 것은 하나도 없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히려 대중의 여론과 상당히 다르게 움직입니다.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박유천 본인의 입장에서는 어떤 식으로든 방송 출연을 해서 시청자들을 만나고 그 안에서 자신의 팬들의 지지를 받기를 원하지만 박유천의 약속을 믿고 그를 떠나보내려고 하는 많은 사람들은 박유천의 기자회견 심경고백을 통해서 자신들이 속았다는 것을 인지해야만 하니 말입니다. 사람이 결국 살아가는 근본적인 지향점은 다른 것이 아닙니다. 결국 그 자신을 움직이는 것은 재화이며 그 재화 때문에 사람은 과거의 자신의 말을 그대로 씹기도 합니다. 그것을 알기에 박유천의 방송출연 그리고 기자회견 심경고백은 이해가 되면서도 안타까울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