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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희열의 스케치북 솔리드 롱런 기대하다
    카테고리 없음 2018. 4. 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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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라드 가수 김조한을 아는 사람은 있어도 꽤 많은 사람들이 솔리드의 보컬리스트 김조한이라는 이름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고 봅니다. 물론 나이가 40대가 넘어가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오히려 솔리드의 김조한이 더 머리에 남아 있을 것입니다. 그만큼 개인 김조한보다는 솔리드의 김조한으로서 임팩트가 강하기 때문입니다. 아니 솔리드라는 그룹이 주는 영향력이 당시에는 정말로 많았습니다.
          


    그 그룹의 색채를 가지고 있는 김조한이 이후에 좋은 활동을 벌일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솔리드에 대한 대중의 감성이 충분히 먹혀들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러한 김조한과 이제는 해외에서 부동산 업을 하는 이준, 사업을 하고 있는 정재윤이 다시 모여서 솔리드를 재결합한다고 합니다. 당연히 사람들은 과거의 추억을 가지고 있기에 그들을 다시 본다는 사실에 설레여 했습니다. 그들의 노래를 다시 듣고 새로운 노래를 듣는다는 것 자체를 기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개인적인 관계에 있는 사람이든 유명인이든간에 꽤 오랫동안 보지 못하다가 새롭게 다시 만난다고 하였을 때에 과거의 그 기억, 이전의 추억들이 되살아나 행복한 결말을 맞는 경우는 드물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은 추억을 먹고 살아가는 존재이지만 그 말은 곧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억을 적당히 왜곡시켜서 추억이라는 이름의 잘 재단된 먹기 좋은 제품을 만들어서 즐긴다라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즉 사람은 자신이 추억할 수 있도록 기억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솔리드가 과거에 화려했던 활동 경력을 가지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그들 스스로도 그리고 그들을 기다렸던 팬들도 솔리드의 과거에 대한 추억, 솔리드를 환호했던 그 마음들은 어느 정도는 왜곡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 왜곡을 정정시키는 것은 솔리드가 지속적으로 활동을 해서 자신들이 어떠한 가수인지, 어떠한 노래를 들려줄 수 있는지를 증명해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과거의 추억은 미화되기 마련이고 그 때의 감성 안에서 그들이 성공한 것이기에 자칫 하면 대중의 관심이 쉽게 사그라들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오랜만에 출연한 솔리드를 유희열은 자신의 방송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정확하게 소개하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솔리드는 1993년도에 출연한 알엔비 그룹입니다. 정재윤, 이준, 김조한이 팀이었던 이들은 정확히 4년만에 그룹을 해체하고 각자의 길을 걸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들의 노래가 임팩트가 있었던 것은 그들 세 명 모두 - 특히 김조한과 정재윤이 - 독특한 음색을 가지고 있었고 노래 자체도 대중이 사랑받을만한 가사와 멜로디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4년의 시간이 지난 후에 그들은 헤어졌고 대중의 기억 속에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최근에 솔리드의 재결합 소식이 나왔을 때 많은 그들의 팬들이 환호를 했던 이유는 그들의 과거의 노래들이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들의 새로운 노래를 들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솔리드가 정말로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나와서 솔리드의 음악을 들려주었을 때 사람들은 벅찼습니다. 그들의 노래를 20년이 지나서 다시 그들의 목소리를 통해서 들을 수 있다라는 것은 행운이라고 말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의 가요계가 아쉽다고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오랫 동안 활동하는 가수들이 없고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 또한 왜곡된 기억에 불과합니다. 김조한, 이소라, 심지어 조용필까지 우리나라도 20년 이상을 지속적으로 활동하는 가수들이 많이 있고 그들은 지금도 수작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제는 그 롱런하는 가수들의 이름에 김조한뿐만 아니라 솔리드도 같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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