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사람이좋다 송경아, 털털함에서 소탈함으로
    카테고리 없음 2017. 7. 23. 06:39
    반응형

    방송에서 방송인들이 이미지를 만들어내느데 참조하는 것은 결국 시청자들 그리고 대중의 필요입니다. 대중이 원하는 이미지를 메이킹하고 - 트렌드라고도 할 수 있고 세대의 필요라고 할 수 있는 - 그 이미지 가운데서 시청자에게 자신의 매력을 어필합니다. 특히 예능에 출연할 때나 드라마에서 캐릭터를 만들어낼 때 시청자가 원하는 트렌드를 잘 맞출 수만 있다면 대박이 날 수도 있지만 적어도 쪽박은 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이천년대에 들어서 이효리가 솔로로 데뷔합니다. 그런데 그녀는 무대에서는 섹시한 이미지를 보여주지만 예능에서는 털털한 이미지를 보여주는데 당시 털털한 여자 방송인들에 대한 대중의 수요가 있었기에 이효리는 성공할 수 있었고 방송에 즉 예능에 적극적인 여자 방송인들은 털털한 이미지를 보여주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물론 그들 안에 그러한 이미지가 없다라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은 과장해서 그것을 표현한 것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이러한 방송 이미지 메이킹은 여러 군데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런닝맨으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이광수가 방송에서는 엉뚱하고 활발하게 자신의 존재감을 어필하는데 비해서 실제 그를 만나면 조심스럽고 조용한 스타일이라 그를 알지 못했던 많은 방송인들이 그를 직접 만나고 놀랐다고 하는 경험담이 나오게 된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송지효도 과거에는 털털한 이미지가 아니었지만 대중의 수요가 있기 때문에 그러한 이미지를 개방하기 시작하였고 런닝맨에서 에이스로 자리잡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효리로부터 시작한 것이 꼭 아니라 할지라도 이효리가 대박을 터트린 털털한 여성상은 많은 여성들에게 벤치마킹하게 하는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모델 라인이라고 불리는 송경아, 한혜진도 분명히 화려하고 멋져 보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리얼 예능에서는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열심을 다합니다. 최소한 열심을 다하고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으면 시청자들에게 비난받지 않기 때문입니다. 털털함은 예능을 하는 여성 방송인에게 꼭 필요한 덕목과도 같았습니다.
        
    남자 방송인들이 대부분 겁쟁이 아니면 터프한 캐릭터로 분하는 이유는 극단적인 캐릭터가 방송 분량을 많이 차지할 수 있으며 시청자들의 재미를 충족시키는데 가장 편하기 때문입니다. 섹시한 이미지의 여자 방송인보다도 털털한 이미지의 여자 방송인 - 송경아가 그리고 한혜진이나 장윤주가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이미지 메이킹을 그렇게 하는 것 - 이 실질적으로 예능에서 살아남기에 가장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남자 방송인 중심인 예능에서 털털함을 가지지 못하면 여자 방송인은 함께 어울리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꼭 털털함만이 강점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최강희가 4차원 이미지를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4차원 이미지가 똘끼와 합쳐진 것이 바로 돌소민이라 불리는 전소민이라 볼 수 있습니다. 런닝맨에서 전소민은 도대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이광수도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자신만의 세계를 가지고 있으며 그러한 세계를 기반으로 해서 다른 모든 방송인들 - 같이 출연하는 런닝맨 멤버들까지도 합쳐서 - 을 당황하게 만듭니다.
        
    리얼 예능이 발달하게 되면서 리얼 예능 속에서 털털함은 고정적인 이미지의 전형이 되었고 여성 방송인이 예능에 출연할 때마다 이러한 이미지를 기본으로 장착하다보니 변별력이 사라지게 되는데 돌소민처럼 아니 전소민처럼 똘끼 충만한 모습, 엉뚱한 4차원 캐릭터를 보여주게 되면 다른 이미지와 차별성을 가지게 되고 그러한 차별성은 결국 강점으로 귀결이 됩니다. 최근 전소민의 활약이 런닝맨을 견인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입니다.
       

     

     


    털털함에서 엉뚱함으로 이어지는 것이 이제까지의 여자 방송인의 주류 모습이었다면 최근에 관찰 예능이 득세를 하기 시작하면서 대중에게 자신은 가정적이고 시청자들과 혹은 대중들과 다르지 않다라는 발전적인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서 털털함에서 소탈함으로 이미지 메이킹을 달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엉뚱함은 예능에서 인지도와 인기 그리고 분량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진화한 것이라고 한다면 털털함에서 소탈함으로 변한 것은 대중 친화적인 이미지를 갖기 위해서 변화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오히려 그녀는 송경아라는 개인의 화려함 즉 모델로서의 화려함은 극단적으로 숨깁니다. 물론 보여줄 때는 보여주지만 그러나 적어도 예능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극단적으로 숨기고 관찰 예능 아니 다큐에서는 최대한 털털함보다는 소탈함으로 그리고 가정 친화적인 이미지를 보여줍니다. 그러한 모습이 송경아에게 없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한 모습을 최대한 보여주는 것이 예능에 출연할 때, 다큐에 출연할 때 이득이라는 것을 말하는 것뿐입니다.
       
    사람이좋다에 출연하는 남자 방송인 그리고 여자 방송인은 가정적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남편이나 아내에게 그리고 자녀들에게 일반인 부부가 하는 것처럼 그리고 일반인 부모가 하는 것처럼 살갑게 그리고 소탈하게 대합니다. 그렇다보니 사람이 좋다를 출연하는 방송인들을 보게 되면 그들이 우리와 다를바가 없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송경아와 같이 모델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남편의 아내로서, 한 아이의 엄마로서 그녀는 자신의 존재감을 그렇게 드러내려 하지 않습니다.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