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보다 더 좋은 것이 많다고 이야기합니다. 돈이 아니라도 사랑은 있다고 행복은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적어도 우리나라는 돈이 없으면 안 됩니다. 돈이 많으면 많은 부분에서 더 많은 것을 누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적어도 드라마에서는 적어도 영화에서는 그러한 말들이 사실이 아니라고 이야기해주기를 바랍니다. 왜냐하면 현실은 그렇지 않으니까, 현실은 정말로 돈이면 일방 통행, 무조건 직진이 가능하니 말입니다.
     


그러다보니 사람은 돈을 벌기 위해서 영혼까지 팔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의외로 사람은 영혼을 팔더라도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면, 돈이 많이 벌릴 수만 있다면이라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습니다. 물론 모든 사람이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말입니다. 사람이 사회에서 사람으로서 기능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들 대부분은 돈으로 살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사람은 사람으로서 살기 위해서 노력해야만 하고 특별히 돈을 벌어야만 합니다.

      

그렇다보니 돈을 잘 벌은 사람, 돈을 잘 벌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사람에게 사람들은 빠져듭니다. 대중이라 일컫는 많은 사람들은 돈을 많이 벌어 본 사람, 지금 돈을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사랑을 줍니다. 그들이 원하는 것을 주려고 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서 자신의 꿈도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그 사람을 맹신하게 됩니다. 그리고 돈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람이 모이게 되고 돈이 많은 사람들에게 다양한 이권 또한 들어가게 됩니다.
   

 

 


그 사람이 꼭 돈을 많이 가지고 있지 않더라도 그 사람이 꼭 돈을 많이 주지 않더라도 돈을 많이 가지고 있다라고 알려져 있다는 것만으로 사람들은 그 사람을 신뢰하게 된다라는 것입니다. 이희진은 이러한 뒤틀린 사람들의 욕망에 기생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한 그가 사기혐의로 잡혀들어갔을 때 유수의 케이블 방송에서 활약하던 그를, 그리고 그와 함께 방송을 하던 사람들, 그를 촬영하던 제작진들은 더 이상 그를 아는 체 하지 않았습니다.
   
거짓말이라는 것, 사기라는 것은 그 사람 개인만 파탄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왜곡된 몽상을 따라가는 많은 사람들마저도 파국으로 몰아갑니다. 그러나 방송은 그러한 사람들에게 집중합니다. 그 사람이 사기를 쳐서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돈이 많다고 이야기하면서도 그 사람, 이희진이 화술이 좋다보니 그 사람에 대해서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서 - 그것이 시청률이 되고, 화제성이 되니까 - 방송에 그 사람을 알리게 되는 것입니다.
    

 

 


이희진은 방송에 출연하게 됨으로서 더 많은 신뢰를 얻게 됩니다. 방송에 출연한 주식 관리자에 사람들이 더 모이는 것처럼 일단 방송을 타게 되면, 전파를 타게 되면 사람들은 그 사람이 방송의 신뢰를 받은 사람이라고 착각하게 됩니다. 방송 관계자는, 제작진들은 이희진이 화술도 좋고 돈도 많다고 하니까 그냥 쓴 것에 불과한데 말입니다. 인맥이라는 것은 엄혹하게 말하면 돈이 많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돈이 많은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 그것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돈의 우상의 몰락, 사기혐의에 추가 기소를 받게된 이희진의 몰락은 돈으로 이뤄진 모래성, 아니 거짓말과 돈이 겹쳐져서 이뤄진 모래성이 얼마나 무너지기 쉬운지에 대해서 대중에게 알려줍니다. 사람은 자신이 보고 싶은대로 보고 듣고 싶은대로 들으며 믿고 싶은대로 믿습니다. 그리고 나아가 사람은 자신이 볼 수 있는만큼만 보고 들을 수 있는만큼만 듣습니다. 그렇기에 환상처럼 다가오는 이희진의 마법에 사람들은 정신을 못 차렸고 그의 몰락에 같이 무너졌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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