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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닥터 미국판, 색다르게 생각해보다
    Commercial Media 2017.09.27 09:59

    2014년 우리나라에서 주원, 문채원 그리고 주상욱이 주연으로 있었던 굿닥터는 자폐증을 가진 의사의 성장기를 담고 있습니다. 주원의 절정의 연기력과 함께 자폐증에 대한 대중의 오해를 불식시킨 것으로 유명했던 이 작품이 미국으로 수출이 된다고 하였을 때 우려와 기대를 동시에 가졌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우리나라에서 그리고 세계에서도 유명했던 영화 올드보이가 미국으로 가서 리메이크 되었을 때 그렇고 그런 작품 중 하나로 전락이 되어버렸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사실 리메이크는 그렇게 쉬운 것이 아닙니다. 한 문화권에서 인기를 끌었다고 해서 그 작품의 모든 코드를 그대로 가지고 가서 다른 문화권에서 성공한다고 보기가 힘이 들며 다른 문화권의 코드를 이식해서 작품을 시연한다고 해서 성공한다고 보기도 힘이 듭니다. 말 그대로 복불복이라는 느낌이 강해서 어떤 식으로 해서 대중의 관심을 받을 수 있을지, 시청률로 증명이 될 지는 그 쪽 관계자들도 거의 모른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일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노다메칸타빌레를 우리나라 식으로 재해석한 내일도 칸타빌레가 폭망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한 문화권에서 대성공을 거뒀다고 해서 그것이 모든 리메이크의 성공을 인증한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미국으로 팔리게 된 굿닥터가 어떤 식으로 스토리텔링을 하고 어떤 출연진을 투입시키며 어떤 스타일로 자신들의 실력을 보여줄 지가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첫 방송이 된 미국판 굿닥터가 충분히 성공을 거뒀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미국에서 천백만명이 시청을 했다는 것은 충분히 많은 사람들이 봤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자폐증을 가진 의사 이야기에 미국 시청자가 공감을 하고 응답을 했다는 것을 말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고무적인 소식은 우리나라의  드라마들의 세계 진출에 청신호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번 올드보이의 실패와는 다른 미국판 굿닥터의 성공은 우리나라 스토리텔링이 적절히 미국식으로 코드 이식을 했을 때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증명해준 것이라고 보면 될 것입니다.
        
    그런데 굿닥터를 보면서 문득 그러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근에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놀람을 주었던 것이 바로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 대회였습니다. 알파고는 인간 외에는 할 수 없다는 그리고 인간의 직관이 아니면 해석할 수 없다는 바둑을 인간은 상상할 수 없는 수없이 많은 지식과 경험으로 그것을 꿰뚫어 버렸고 인간의 강자들을 모두 낙상을 시킨 다음에 은퇴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알파고가 남긴 유산을 가지고 인간들이 해석을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의료 부문에 진출하고 있는 인공지능도 있습니다. 바로 왓슨인데 지금 오진율이 10퍼센트 아래 쪽이라고 합니다. 심지어 인간 의사들의 진단보다도 인공지능의 진단이 훨씬 더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인공지능 의사와 자폐증 의사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그들은 이전까지의 자폐증이 걸리지 않는 인간 의사들이나 그들의 치료를 받는 환자들 또한 그 가족들에게 신뢰성을 주지 않은 존재들입니다.
         
    자폐증이 걸린 의사와 인공지능 의사가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지 못하는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그들이 신비롭기 때문입니다. 자폐증 의사의 정신세계, 인공지능 의사의 복잡한 구조체는 인간이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힘듭니다. 모르는 것에 대한, 미지의 것에 대한 인간의 공포는 한이 없으며 인간은 자신이 모르는 것에 대해서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 배척을 하게 됩니다. 그렇기에 지금까지 자폐증 의사, 인공지능 의사에 대해서 사람들은 그렇게 호의적인 감정을 가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더 친숙히 다가오게 되고 그들의 실력이 충분히 좋다는 것이 알려지게 되면 사람의 직관은 대단해서 그러한 그들을 인정할 수 있게 됩니다. 물론 여의사를 아직도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처럼 호불호 감정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말입니다. 그렇기에 한국의 굿닥터를 그리고 미국판 굿닥터를 보면서 느끼는 점은 인간이 이제는 여기까지 인정하기 시작했구나라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더 나은 현재를 위해서 인간의 직관은 수용할 수 있는 것을 계속 수용할 것이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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