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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술집 조성하 조수현, 영화계로 전향하다
    카테고리 없음 2017. 9. 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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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엽, 김준현, 탁재훈이 MC로 시작했던 인생술집은 초창기에 상당히 위태위태 했었습니다. 심야에 방송이 되는 것이기는 하지만 우리나라의 사정상 술을 권하는 방송이 대중에게 이해가 되기에는 여러모로 힘이 들기 때문입니다. 물론 꽃보다할배 시리즈에서 할아버지들이 예능 내에서 술을 먹기도 하였지만 술이 주가 되는 예능은 아니었기에 그리고 할아버지들이 드시는 것이기에 어느 정도 이해가 되었지만 인생술집은 술자리가 중심이 되는 예능이기 때문입니다.
        


    분명히 좋은 조합입니다. 신동엽, 김준현, 그리고 탁재훈 중에서 입담이 빠지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으며 그 누구도 재미라는 측면에서도 부족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계속되는 방송 속에서 내용의 수위가 문제가 되었고 또한 탁재훈과 김준현이 의외로 신동엽과 맞지 않은 측면이 많았습니다. 그렇게 해서 탁재훈이 빠지고 김희철이 들어갔으며 - 유라도 들어갔지만 프로그램 자체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니기에 - 김준현이 빠지고 유세윤이 들어가게 된 것입니다.

          

    신동엽, 유세윤, 김희철 그리고 유라 이렇게 넷으로 새롭게 보이는 인생술집은 이전의 인생술집과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무엇보다도 신동엽, 유세윤, 김희철 자체가 예능감 자체가 새롭기도 하고 신선하기도 하다보니 중년의 게스트가 온다 하더라도 그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 줍니다. 이전의 인생술집에서 생각을 잘못한 부분이 있는데 기본적으로 예능은 게스트를 중심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메인 MC를 중심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색깔을 시청자가 이해할 수 있고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김준현과 탁재훈은 신동엽과 맞지 않는 색깔을 가진 패널이다보니 시청자 입장에서는 이 셋이 어떠한 모습을 보여주는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고 오로지 술집에 온 게스트만 재미를 느끼고 가는 상황만 계속 이어졌던 것입니다. 만약 조성하와 오현경이 나오는 상황 속에 김준현과 탁재훈이 있다고 한다면 그들끼리는 재미가 있을지 몰라도 시청자 입장에서는 그렇게 많은 재미를 느끼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현경과 조성하는 왕가네 식구들에게 부부로 연기를 했던 인연으로 주말 농장을 같이 하는 사이까지 발전하였습니다. 특히나 가족끼리 친하다보니 오현경의 딸과 조성하의 딸들도 서로 막역한 사이가 되었다고 합니다. 오현경도 조성하도 딸을 키우는 입장 즉 자녀를 키우는 입장이 되다보니 이전까지 가지고 있었던 가치관들, 정체성들이 많이 바뀌는 것을 느끼곤 한다고 말을 하였습니다. 특히 두 딸을 키우는 조성하는 연극 쪽에서 열심히 하고 있었지만 자신의 딸들에게 오롯이 혜택이 돌아가지 않다보니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스물 아홉에 결혼을 하고 서른 하나에 첫 딸 조수현을 낳고 난 다음에 연기를 계속 해야 하나라는 고민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아이를 키워내고 아이가 부족함 없이 살아가야 하는데 연극에 매진하고 있던 자신의 힘으로는 그렇게 할 수 없었으니 말입니다. 그래서 아내에게 일을 하겠다고 하였으나 아내는 그러한 조성하를 막아서고 연기를 하라고, 가능성을 보고 온 자신을 실망시키지 말라고 그에게 힘을 실어줍니다. 그래서 그는 그 때부터 충무로로 찾아가 단역부터 시작하여 돈이 되는 연기를 하기 시작합니다.
       
    우리나라에서의 일부 직종들은 돈과 열정을 따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열정이 있는 곳에는 돈이 있어야 하며 실력을 가진 사람에게 돈이 돌아가야만 합니다. 그렇기에 연극판에서도 인기와 실력으로 돈을 얻어낼 수 있는 구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조성하의 말이 마음에 와 닿았던 이유는 지금은 분명히 많이 달라졌지만 조성하와 같은 수많은 실력자들이 현실의 벽에 부딪쳐서 떠날 수밖에 없었던 수많은 사례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집안의 가장으로서 조성하는 조수현 그리고 조세현의 아버지입니다. 그리고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그는 자신의 탈색된 머리로 - 인생술집에서는 이미 녹화가 끝이 났기에 다시 검은색으로 탈색을 하였지만 -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악역이든 선역이든간에 조성하는 연기하는 배우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잊지 않고 있지만 또한 아버지로서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의 자신의 정체성 또한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게 그는 이후에도 살아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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