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이 김주혁을 조문하는 그 상황 속에서 나오는 데프콘의 눈물에 공감을 하는 이유는 그 사람의 눈물의 의미를 진하게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비록 그 경험을 함께하지 않아도 그 경험을 볼 수만 있다 하더라도 사람들은 같이 눈물을 지을 수 있으며 같이 아픔을 진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사람이 사람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사람에게 공감이라는 능력이 없었다고 한다면 세상을 살아가면 사람은 참으로 삭막함만을 느낄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사람이 느끼는 느낌과 상관없이 김주혁의 죽음에 대해서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것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나 건강했던 사람이, 왜 그렇게 갑자기 그것도 이상하게 죽음을 맞이했는지에 대해서 알아보고 싶기 때문입니다. 알려지지 않은 것, 미지의 것은 사람을 공포로 이끕니다. 김주혁의 죽음이 음모론의 희생이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김주혁을 부검을 할 수밖에 없었고 경찰의 의견에 유족도 찬성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심근경색인지 아니면 두부 손상인지 정확하게 알 길은 없습니다만 김주혁은 결국 사망하고 말았고 그 죽음의 원인은 의학계와 경찰이 같이 고민해야할 일일 것입니다. 우리는 그저 1박2일의 구탱이 형이었던 그러면서도 아르곤의 주연 배우인 그의 죽음을 애닲아 하며 그의 죽음으로 인해서 힘들어할 그의 주변부 사람들을 위로하는 것 외에는 할 것이 없습니다. 아쉽지만 정말로 안타깝지만 죽은 사람은 어쩔 수 없습니다. 결국 산 사람은 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런닝맨을 한참 촬영을 하던 여자친구인 이유영과 런닝맨 멤버들은 바로 촬영을 중단하고 서울로 올라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하필이면 김주혁을 조문하는 바로 그 날이 송중기와 송혜교의 결혼식이 있는 날이라 차태현 같은 경우는 결혼식을 참여하고 조문을 가야 했습니다. 결혼식을 참여할 수 있느냐 혹은 결혼식을 어떻게 이 날 계속 진행할 수 있느냐라는 말은 말도 되지 않습니다. 타인이기에 오히려 더 감정적이 될 수 있고 제 3자이기에 쉽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될 뿐입니다.
     
차태현 그리고 데프콘은 김주혁과 함께 1박2일 촬영을 같이 했던 멤버입니다. 김주혁이 구탱이 형으로서 1박2일에서 그렇게 많이 활약을 하지 않아도 같이 있다는 것만으로 즐거워했던 동료였고 지인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갑자기 죽음을 맞이한 김주혁 그리고 그의 죽음을 갑자기 맞게 된 그의 친구들, 지인들 동료들은 그 기분을 형용할 수 없을 것입니다. 오히려 데프콘의 눈물은 데프콘에게 다행일 정도로 그 정도로 그들의 상처, 그들의 충격은 컸을 것입니다.
     

 

 


데프콘이 눈물을 흘렸고 혹시 사람들이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고 해서 그것이 데프콘이 훨씬 더 가슴이 아프거나 다른 사람들이 슬픔을 느끼지 못해서 그런 것이라고 봐서는 안 될 것입니다. 지인들의 죽음에 대처하는 사람들의 감정적 과잉은 그 사람 각각의 이전의 삶의 궤적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슬픔의 양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삶의 궤적의 양태에 따라 다를 수 있다라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슬퍼하는 사람들을 굳이 비난하지 말고 그들과 같이 슬퍼할 생각이 없다면 그냥 고개를 돌려버리셨으면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또 잊혀질 것입니다. 산 사람은 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과거에는 개그맨 그리고 지금은 예능인인 그들은 슬픔을 계속 간직 한 체로 대중을 맞이해서는 안 됩니다. 데프콘은 오늘 눈물을 흘렸지만 다음 방송에서는 1박2일에서는 웃음을 져야만 하며 웃음을 줘야만 합니다. 방송인, 예능인들의 삶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힘들고 고통스럽고 슬픕니다. 그들의 웃음에 페이소스가 느껴지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 

  1. 2017.11.02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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