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에서 김주혁을 정말 아름답게 보냈습니다. 갑작스럽게 전해진 비보에 1박2일 제작진 입장에서도 상당히 경황이 없었을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성스럽게 한 화면 한 화면, 한 영상 한 영상을 잘 담아서 김주혁의 가는 길을 담담히 그러면서도 애닯게 보낼 수 있었던 것은 제작진과 출연진의 노고라고 이야기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특히나 마지막 그 장면 장면들은 시청자 입장에서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람이 사람으로서 기능하는 것, 사람이 사람으로서 살아간다는 것, 사람이 사람으로서 있는다는 것은 사람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 그것 하나입니다.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게 되고, 사람이 사람에게 위로를 받게 되며 사람이 사람 때문에 슬퍼하게 되는 것 그것을 시청자 입장에서 그대로 느끼게 해준 1박2일 회차가 아니었나 싶었습니다. 물론 김주혁이라는 배우 자체가 워낙에 출중하고 멋진 배우이지만 그가 1박2일의 멤버로서 활동하지 않았다면 대중이 이렇게나 많이 기억해줄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명 한 명 멤버들이 김주혁에게 영상편지를 남깁니다. 그리고 김주혁 또한 영상편지를 남깁니다. 다른 멤버들은 김주혁을 떠나보내는 마음을 영상편지로 남겼다면 김주혁은 10주년을 기념하여 영상편지를 남겼던 것입니다. 그리고 김주혁의 발인날까지 한국에 있지 못한 정글의 법칙으로 인해서 해외에 있어야만 했던 정준영 또한 영상편지를 남기게 되었습니다. 눈물로 인해서 눈이 퉁퉁 불어서 힘들어하는 목소리와 함께 영상 편지를 남기는 그의 모습 속에서 안타까움이 묻어나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것을 어쩔 수 없는 상황이지만 함께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정준영 입장에서는 너무나도 힘들기에 그 한 마디 한 마디가 시청자의 마음을 후펴팠습니다. 김주혁이라는 사람에 대한 고마움, 사랑, 그리고 그 형에 대한 그리움이 진하게 전해져오는 정준영의 말들로 인해서 더욱 마음이 아려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정준영의 눈물 섞인 영상편지로 인해서 - 물론 다른 멤버들의 영상 편지도 정말로 안타까웠지만 - 너무나도 안타까웠습니다.
      
1박2일 마지막에 김주혁의 노래가 나옵니다. 광식이 동생 광태라는 영화에서 김주혁은 결혼으로 떠나가는 자신이 사랑했던 연인을 위해서 축가를 부릅니다. 나는 알고 있어요 우리의 사랑이라는 가사로 시작되는 이 노래 속에 1박2일 제작진이 담은 것은 단지 사랑하는 이성을 위한 애닯은 마음이 아닐 것입니다. 토사구팽을 토사구탱이라고 이야기해서 별명으로 만들어진 바로 그 구탱이 형을 사랑하는 그들만의 방식의 사랑을 보여주고 싶었을 것입니다.
      

 

 


비록 죽음을 막을 수 없어서 그를 떠나보내야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마음에 담으면서 한 자 한 자 김주혁의 노랫말, 그리고 영상을 화면을 사진을 시청자의 뇌리 속에 그리고 그들의 카메라 속에 담고 싶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들이 담아놓은 사진 속에서 우리는 더 진하게 김주혁에 대한 그들의 사랑이 느껴졌으며 또한 시청자인 우리가 얼마나 김주혁을 사랑했는지, 구탱이 형을 얼마나 좋아했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김주혁을 볼 수 없을 것입니다. 화면을 통해서, 영상을 통해서 그리고 과거를 추억하는 말들 속에서 그를 추억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1박2일 출연진들이 정준영이 영상편지를 통해서 말한 것처럼 잊지 않겠다라는 그 말들, 그리고 잊지 않으려는 그 다짐들을 통해서 김주혁이 얼마나 좋은 사람이었고 넓은 사람이었는지를 사람들은 더욱더 잘 알게 되었습니다. 영원할 수 없는 사람이지만 김주혁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살아 있는 한 그는 그 마음 속에서 계속 살아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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