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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천호진 연기대상 가치와 정체성

지난 해는 국가적으로도 방송가 쪽에서도 상당히 어수선했던 한 해였습니다. 물론 다사다난했다라고 표현해도 맞을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엄청난 변혁을 맛본 해라고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으로 대표되는 보수적인 가치가 9년 동안 국가를 지배했다가 국정농단 사태가 발생이 되고 탄핵으로 인해서 종말을 맞이한 이후에 국가는 진보적 가치를 추구하는 대통령인 문재인 대통령의 집권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보수 정권의 집권 기간을 방송가에서는 방송 장악의 시기로 정한 세력들이 있었고 특히 공중파 쪽 즉 KBS와 MBC 쪽에서는 노동자 파업으로 전복의 시도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시도는 먹혀들어가서 적어도 MBC는 새로운 사장 체제로 바뀌었으며 그렇게 바뀐 새로운 체제 내에서 실수도 있었지만 자신들의 정체성과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으며 KBS는 아직 파업의 성과가 나타나지 않은 상태에서 2018년도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연기대상을 이야기하는데 굳이 국가와 방송국을 이야기하는 이유는 이번에 연기대상을 준 각 방송사 특히 KBS와 MBC의 수상자가 방송국의 현재의 모습을 그대로 투영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다른 수상자를 모두 제외하고 - 물론 그들도 같은 선상에서 바라볼 수 있지만 - 오로지 연기대상 쪽만 바라본다면 MBC는 역적의 김상중이 받았고 KBS는 아버지를 대표해서 - 말이 조금 이상하지만 어쨌든 - 김영철과 천호진이 받았습니다.
    

 

 


현재 두 방송사의 사장이 누구인지 본다면 이렇게 주는 것의 의미를 눈치챌 수 있을 것입니다. 어차피 MBC 드라마 쪽은 올해 많이 아쉬웠던 것이 사실이었기에 누가 타도 상관이 없는 상황에서 역적의 그 김상중을 - 개혁의 아이콘 - 연기대상 수상자로 조선시대의 보통 사람 역할을 하였던 최교식을 선택한 것은 현재 MBC가 추구하고 있는 정체성과 가치를 그들이 그대로 실현하는 인물이기에라는 말로 이해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최근 보수의 가치는 보수 권력의 문제로 인해서 그 어느 때보다도 나락으로 떨어져버렸습니다. 방송사 중에서 대놓고 보수의 가치를 이야기할 수 있는 공중파 방송사는 KBS라 할 수 있는데 이들은 연기대상 수상자를 천호진 김영철로 정하였습니다. 사실 이들이 연기대상을 받는 것 그 자체가 그렇게 나쁜 선택은 아니고 오히려 환영받을만한 선택이기도 합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KBS는 보수의 가치는 이러한 것이다. 그리고 자신들의 정체성은 아직까지는 보수 쪽이다라고 선언한 것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대통령으로 집권하였을 때 보수 진영에서는 이전 진보 진영의 정권을 잃어버린 10년이라고 폄하하였습니다. 그리고 지금 진보 진영의 대통령이 집권한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이 적어도 지난 박근혜 정부는 잃어버린 시간이라고 말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러한 상황 속에서 공중파 중에서 보수와 진보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두 방송사의 연기대상 수상자는 그들의 현재를 분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물론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MBC에서 김상중과 윤균상을 공동 수상으로 올렸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있기 때문입니다. 윤균상이 시상식에 있지 않아도 아니 있지 않았기에 더욱더 그가 공동 수상의 이름에 올렸다면 MBC가 말하는 정체성 그리고 가치를 이야기하는데 개혁이라는 의미와 함께 개혁의 계승도 함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랬다면 김상중과 윤균상 그리고 김영철과 천호진 이렇게 네 명이 이뤄내는 앙상블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네 국민들에게 많은 울림이 있을 것이라고 추측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