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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냉장고를 부탁해 혜민스님 초딩입맛 공감가다
    카테고리 없음 2018. 1. 2. 08:04

    냉장고를부탁해는 아시다시피 몇 년 사이에 일어난 셰프 예능의 출발점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지금은 자리를 떠났지만 최현석 셰프를 비롯하여 이연복 셰프에 이르기까지 여러 셰프들을 초빙하여 그들로 하여금 게스트들의 냉장고를 털어서 먹을꺼리, 볼꺼리를 선사하여 시청자로 하여금 한동안 셰프 예능에 목말라하게 만들었던 바로 그 시작점입니다. 물론 지금은 셰프 예능 혹은 쿡방 예능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많이 사라지기는 했습니다.
        


    어떤 예능이 성공적이었는지 혹은 시류에 잘 섞여서 사랑받고 있는 것인지를 확인하려면 그 시류가 끝이 났을 때, 더 이상 트렌드가 아니었을 때 그 때도 버틸 수 있는가를 확인하면 됩니다. 런닝맨, 무한도전이 리얼 예능이 이미 트렌드에서 사라진 지금도 롱런을 하고 있는 것을 볼 때에 이 예능들이 진짜임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것처럼 이미 쿡방 예능이 사라진 지금도 냉장고를 부탁해는 아직도 시청자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을 보면 동일한 관점에서 이 예능이 진짜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번 주 그러니까 새해 첫 날 냉장고를 부탁해에 찾아온 게스트는 바로 혜민 스님과 장서희입니다.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스님들의 냉장고를 털은 적(응?)이 한 번도 없었기에 실질적으로 고든 램지가 온 것보다도 더 쇼크였던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혜민 스님은 보통 스님이라기보다는 이미 유명인이기에 그의 냉장고를 들여다보는 것 그 자체가 그리 나빠보이지 않고 오히려 흥미를 돋게 만드는 행위임이 틀림이 없기에 불편함보다는 궁금함이 더욱 앞섰습니다.
       

     

     


    혜민 스님은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자신의 입맛에 대해서 주로 이야기하셨지만 자신이 화를 참는 법과 같은 이전 다른 프로그램에서 언급했던 것들에 대해서 같은 방식 혹은 다른 방식으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였습니다. 다른 곳에서 하던 방식으로는 심호흡을 여섯 번 정도 하면 대략 2분 정도 시간의 유예를 가지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참을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생긴다고 이야기하였다면 바로 이 곳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초콜릿을 먹는 것으로 우울함을 해소한다고 말을 한 것입니다.
       
    스님들은 살생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혜민 스님이 언급하신 말로는 다른 존재의 아픔을 딛고 자신의 즐거움을 유지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혜민 스님은 자신도 살생을 하지 않지만 어묵과 같은 것은 조심스럽게 먹는다고 비공식적으로 - 방송으로 이야기를 하였지만 -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혜민 스님은 스님들이 무조건 무미건조한 음식을 먹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도 -살생을 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 이것 저것 먹는 즐거움을 위해서 투자함을 이야기합니다.
         

     

     


    특히 혜민 스님의 냉장고에는 콩으로 만든 돈까스나 진미채를 보여주었는데 일반적으로 채식을 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한다면 한 번도 보지 않았을 것들이 그 안에 있어 냉장고를 부탁해에 특별한 손님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냉장고를 부탁해에 가장 어울리는 손님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전까지는 냉장고를 부탁해에 온 손님들이 누가 더 고급진 재료를 보여주느냐를 경쟁하였다면 혜민 스님은 자신이 먹을 수 있는 것이나 사람들 보기에는 특별한 혹은 특이한 재료들이 곳곳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가수나 배우들 중에 초딩 입맛이 있는 것이 당연하다면 당연히 스님들 중에서도 초딩 입맛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혜민 스님이 어묵을 좋아하고 라볶이를 좋아한다는 그 말은 살생이냐 아니냐를 굳이 불교에 귀의하지 않은 일반인 입장에서 언급할 것이 아니라 그도 보통 사람들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에 대해서 고민도 하고 초콜릿이나 라면 등을 사랑한다는 것을 거리낌 없이 - 그러나 조심스럽게 - 이야기한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좋아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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