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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한도전 후속 최행호 독배를 마시다
    Commercial Media 2018.03.31 20:22

    평소와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매주 토요일 바로 그 때 그 모습 그대로 무한도전은 방송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양세형의 박나래 시골 집 찾아가서 도움 주기, 하하의 대장, 위 내시경 하기, 중학생 친구들에게 강의하기, 하와 수 아니 정준하와 박명수의 설악산 울산바위 찾아가기, 이 모든 이야기를 한 회차에 모두 우겨넣느라 조금은 힘든 티가 눈에 보이기는 하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소의 무한도전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무한도전의 팬들은 알고 있습니다. 무한도전이 오늘로 끝이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물론 다음 주부터 대략 한 달 동안 무한도전 스페셜 즉 이전의 재미 있었던 무한도전 특집을 보여줄 것이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한도전은 새로운 회차가 나오지는 않습니다. 김태호 피디가 무한도전 시즌2로 다시 돌아온다고 선언하기 이전까지는, 무한도전을 다시 시작한다고 말하기 이전까지는 무한도전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무한도전의 멤버들, 무한도전의 제작진들 특히 김태호 피디, 유재석, 정준하, 박명수, 하하, 양세형, 조세호는 이제 무한도전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한 달의 스페셜 기간이 끝이 나면 무한도전 바로 그 시간대 그 자리에 최행호 피디의 음악 예능이 시작될 것입니다. 그렇게 무한도전은 서서히 잊혀질 것입니다. 아니 잊혀지지 않고 좋은 것만 기억에 남은 채로 대중은 무한도전과 그 시간대에 하는 새로운 예능을 비교하게 될 것입니다.
         

     

     


    물론 최행호 피디가 신의 한 수라고 여겨질 정도로 잘 선택한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무한도전이라는 이름과 무한도전 멤버들을 수용하는 것 두 가지 모두를 포기하였다는 것입니다. 만약 무한도전이라는 이름과 무한도전 멤버들 중 한 명이라도 수용했다가는 무한도전 아류작이라는 말부터 시작해서 더 큰 부담과 비난 그리고 질타를 겪게 될 것입니다. 마치 1박2일의 시즌2가 시즌1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서 좌초한 것처럼 최행호 피디의 무한도전 시즌2는 망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나 무한도전이라는 이름을 가지지 않아도 무한도전 팬들 입장에서 안타깝게도 무한도전의 후속 프로그램은 무한도전의 대적처럼 느껴질 가능성이 큽니다. 무한도전 팬들이 생각하기에 토요일 오후 여섯시는 무한도전만을 위한 방송 시간대입니다. 바로 그 자리, 그 시간대는 오로지 무한도전만을 위해 준비된 자리인 것입니다. 그런데 이제 무한도전은 더 이상 그 자리에 서 있지 않습니다. 가을에 온다고 하지만 정말로 올지 아무도 모릅니다.
         

     

     


    김태호 피디가 새로운 이름으로 아예 무한도전이라는 이름을 갈아버리면 그것으로 끝이 됩니다. 그러나 무한도전 팬들은 김태호 피디가 그렇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며 기다릴 수밖에 없습니다. 2005년부터 시작이 된 무한도전은 2018년에 마무리가 되었지만 눈물을 흘리는 무한도전 멤버들뿐만 아니라 무한도전의 팬들은 아직 그들을 놓아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결국 무한도전 후속 프로그램이 짊어진 짐이 많다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최행호 피디의 무한도전 후속 예능이 성공하기 힘든 이유는 무한도전의 자리를 다른 그 누군가가 차지한다는 것을 무한도전 팬들과 시청자들이 원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언제든지 무한도전이 돌아올 수 있도록 새로운 예능에 마음을 주는 것 자체를 거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즉 무한도전 후속 예능은 방관자 혹은 대적자 모드가 되어버린 무한도전 팬덤을 설득시킬 수 있어야만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 시간대 무한도전을 보는 많은 무한도전 팬들은 최행호 피디의 예능을 거부할 것입니다.
         

     

     


    무한도전과 전혀 다른 컨셉의 예능을 만들되 무한도전에 손색이 없는 재미를 줄 수 있는 예능이어야만 합니다. 무한도전의 초창기의 재미가 아니라 무한도전 전성기의 재미에 버금갈 수 있을 정도로 무한도전 후속 예능 즉 최행호 피디의 새로운 예능은 압도적으로 재미를 줄 수 있어야만 합니다. 그러나 아시다시피 최행호 피디의 새로운 예능이 그 정도의 수준이 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최행호 피디는 독이 든 성배를 집어 든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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