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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치겠다 너땜에 권도운 성주 마음을 얻지 못하다
    카테고리 없음 2018. 5. 8.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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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작 사랑하는 그 기간 동안의 많은 사람들은 서로의 단점을 발견하게 되고 서로가 얼마나 맞지 않는지에 대해서 알아차리게 됩니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사랑하는 그 기간보다도 사랑을 시작하는 바로 그 순간까지를 더 선호하게 됩니다. 누군가를 알아가게 되고 그 사람에 대해서 궁금하게 되며 그 사람을 찾게 되는 바로 그 순간 순간의 이어짐들 사랑은 어쩌면 상대와 상관없이 혼자만의 마음 속에서 키워지는 그 무엇의 결정체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미치겠다 너땜에는 남사친 여사친의 이야기부터 시작이 됩니다. 이유영과 김선호는 어렸을 때부터 친구였습니다. 서로의 이전 남자친구 그리고 여자친구들을 모두 알고 지냈으며 집에 물난리가 나면 상대의 집에 들어가서 살아도 될 정도로 서로가 격의 없는 친구 사이입니다. 물론 두 달 전에 술에 취해서 하룻밤을 지낸 후에 서로가 이상하게 신경이 쓰이기는 하지만 서로를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에 친구로서 같이 있고 싶은 마음에 마음 속에 있던 잔재는 털어버리려고 노력합니다.
        


        

    화가인 김선호는 아는 선배의 집에서 일을 하고 있는 권도운에게 마음을 주려고 하고 사귀려고 노력합니다. 바람둥이라는 말을 듣더라도 그 사람에게 관심을 주려고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사랑을 새롭게 시작하려고 하는 김선호에게 여사친 이유영은 집으로 쳐들어와서 고슴도치와 함께 기거하면서 더 신경쓰이게 합니다. 이전에는 스킨십 하나에 그렇게 신경이 쓰이거나 마음이 전달될 정도로 민감한 사이가 아니었는데 두달 전의 그 사건 이후로는 마음이 쓰이게 됩니다.
        

     

     


    어색해진 사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집에 쳐들어간 여사친 이유영도 조금은 이상한 캐릭터일 수밖에 없지만 그러나 이유영을 받아들여주는 김선호도 이상한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미치겠다 너땜에라는 제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김선호는 이유영 때문에 마음이 심란하기도 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새로운 사람을 만남으로 해서 이유영에 대한 조금이라도 있을 미련의 잔재를 털어버리려고 합니다.
      
    김선호 입장에서 권도운은 이유영 대신이 아닙니다. 그러나 이유영이 김선호 집에서 계속 기거하는 상황에서는 이유영이 그 사이에 끼어들을 수밖에 없고 권도운과 대화를 하고 스킨십을 하며 가까워지려고 할 때마다 김선호는 이유영이 생각이 날 수밖에 없습니다. 남사친 여사친 사이는 참 편하고 친근한 사이일 수 있지만 단 한 번의 마음을 흔드는 사건이 생겨버리면 그들은 그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미치겠다 너땜에는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2부 마지막에 나타난 이유영과 썸을 타게 될 김선호의 지인 성주와 3부부터 연인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권도운은 결국 김선호와 이유영의 서로에 대한 마음이 각성하게 될 촉매제 그 이상의 역할은 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남사친 여사친으로 있던 김선호와 이유영은 그 사건 이후로 어색해진 것뿐이지 마음과 상관없는 관계의 발전이 마음으로 무조건 이어진다고 하는 것은 이론적인 연애 지침서의 산물일 수 있다고 봅니다.
        
    즉 서로가 떨어져 있을 때에, 서로에게 새로운 사람이 생겨났을 때에 촉매제 역할을 하는 권도운과 성주가 나타났을 때에 김선호와 이유영은 스스로의 마음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고 봅니다. 즉 내 옆에 있는 사람이 신경 쓰이게 된다면 이전의 그 경험은 그냥 헤프닝에 불과한 것이라고 판단을 내릴 수 있지만 이유영과 김선호가 내 옆에 있는 새로운 사람이 신경쓰이기보다는 남사친 혹은 여사친 옆에 있는 새로운 사람이 신경이 쓰이게 된다면 그 때에는 이후에 있을 만남을 스톱하는 것이 맞는 것이라고 봅니다.
          

     

     


    성주와 권도운 입장에서는 이유영과 김선호의 상황을 전혀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들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당연히 이유영도 김선호도 아무 사이도 아니라고 이야기를 할 것입니다. 결국 성주와 권도운은 스스로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연적 역할을 하는 것 그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며 만약에 이유영과 김선호와 완전히 떨어진 사이가 되어 성주와 권도운으로 각각 이어진다 하더라도 마음을 완전히 얻지는 못할 것이기에 그들의 입장에서는 안타까움이 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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